'산삼축제 명칭 때문에'..함양, 거창 항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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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삼축제 명칭 때문에'..함양, 거창 항의 방문
  • 박재영
  • 승인 2019.05.1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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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산삼축제위원회 측이 거창산삼축제 명칭을 문제 삼아 지난 13일 거창군을 항의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거창군은 거창산양삼협회에 6,500만 원의 예산을 지원, 올해 5월 17일~19일까지 사흘간 거창교(1교)~아림교(5교) 구간 강변둔치에서 '제2회 거창한 거창산삼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함양산삼축제위원회는 같은 품목의 축제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해 거창을 방문해 명칭 사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함양산삼축제위원회 김성기 위원장은 “상생차원과 시너지 효과에서 산삼축제라는 명칭을 다른 명칭으로 바꿔야 한다”며 “함양은 올해 16회째 산삼축제로 하고 있는데 거창에서도 올해 '산삼축제' 로 한다니 함양과의 차별화를 위해 '산양삼축제'로 변경해 달라”라고 요구했다.

이에 신판성 거창산양삼협회장은 “나눠서 행사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다”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파이가 커지면 윈윈이 될 수 있다”라고 명칭 변경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함양군 김 위원장은 “올해는 그대로 하되 내년부터는 이름을 바꿔달라”라고 재차 요구했고, 거창 측 신 회장은 “인근 지자체 간에 이러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내년에는 명칭 변경을 고려해 보겠다”라고 답했다.

함양 측의 한 참석자가 “양측이 서로 시장을 개방하자”라고 제의함에 따라 올해는 현행대로 각자 명칭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거창산양삼협회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 함양에서 열리는 산삼엑스포가 타격을 입을 것 같다면서 산양삼축제라는 용어를 쓰도록 고려해달라라고 제안했는데, 굳이 거창에 와서 이런 제안을 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한편, 거창산삼축제는 5월 17일 밤 거창산삼축제 전국 가요제가 개최되며, 행사기간 중 산양삼 할인판매 및 체험행사, 산양삼 홍보관 운영, 먹거리 장터 등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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