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의회, 석재 단지 현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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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의회, 석재 단지 현장 방문
  • 박재영
  • 승인 2019.06.13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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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업체 의견 청취
- 주민들, ‘행정에 분통’


거창군의회가 13일, 행정사무감사 현장방문을 통해 최근 논란이 일었던 위천 채석단지 현장을 방문했다. 현장 방문에서 주민들은 ‘업체 입장만 늘어놓는 행정’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군의원들은 위천 채석단지와 가장 가까운 원당마을을 방문해 거창군청의 브리핑을 들은 뒤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김태경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장은 “마을 주민분들의 어려움과 사업주의 입장을 들은 뒤 해결 방법을 찾아보고자 방문했다.”라고 설명했다.

군의원들의 방문에 주민들은 “군 행정이 업체 입장만 대변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주민 문 아무 씨는 “먼지와 폭음, 가축피해, 농경지 피해를 입고 있다. 최근에 송아지가 사산됐고 지난해에도 두 마리가 사산됐었다. 또 석산에서 물이 유입된 것을 논에 받아 모를 심어 모판 600개 분량이 다 죽어 석산에서 보상받아 사서 심었다”라고 피해 내용을 밝혔다.

이어 문 씨는 “2006년도에 주민설명회를 했다고 하는데 우리는 들은 적도 없고, 이번에 사업 구역 확장 신고를 하면서 채석 단지로 지정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이런 문제를 제기하니까 공무원들은 ‘적법한 절차다’라는 말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씨는 “마을과 채석단지의 거리가 130미터 밖에 안 된다. 어떻게 살겠나?”라며 “행정은 합법적이라고 하지만, 주민들의 불편이 있으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또 문 씨는 “단지 산을 넘어오지 마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이라며 “석재 업체 사장을 불러 협의하려 노력했는데, 갈등만 심해졌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지역구 군의원인 자유한국당 김종두 군의원은 “2006년 주민설명회가 미흡했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 면적이 확대되어 주민들이 걱정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해결될 수 있도록 방법을 찾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군의원들은 채석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봤다. 현장 방문에서 채석 업체 대표 김 아무 씨는 “마을에 가깝다는 지적은 인정해 이미 전체 부지의 40%를 포기하고 7부 능선까지만 채석할 테니 이해해달라고 이야기했다”라며 “신고는 했지만 지난 연말부터 6개월 넘도록 채석을 안 하고 있다. 협의해서 잘하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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