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이 찾아가는 조합원 인터뷰] 배시범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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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이 찾아가는 조합원 인터뷰] 배시범 조합원
  • dnatjgml
  • 승인 2019.10.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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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많고 할 일 많은 영상공방 주인 배시범 조합원

 

배시범 님을 만나기까지 사연이 많았다. 한들신문 기사에 한 번씩 영상취재를 해 주고 싶다는 분이 있으니 편집국과 의논해서 기사와 영상물을 같이 올리면 좋겠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문제는 배시범 님이 어떤 분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한들신문 취지가 좋으니 도와주고 싶다는 말만 듣고 편집국에 초대할 수는 없었다. 우리 기자와 이견 조율이 되고 뜻이 맞아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 차일피일 미루다 한들신문 사무실에서 배시범 님을 만났다. 소탈하고 검소한 모습은 그의 삶을 짐작하게 했다.



거창에 오기까지 사연이 많으셨겠어요.

사연이 많습니다. 서울에서 30년 정도 살았고요, 일본과 뉴질랜드에도 몇 년 살았습니다.  원래 고향은 바다를 보며 자란 항구도시 부산인데 산 좋고 물 좋은 경남의 티베트, 거창까지 오게 된 이유가 있습니다.  뉴질랜드에 이민 갔을 때 북섬 왕가레이 아보카도 산지에 살았어요. 한국에 다시 가서 아보카도 장사를 하면 영양 만점인 이 과일을 팔아 돈을 많이 벌겠다 싶었어요. 귀국 후 처음으로 아보카도 전문 쇼핑몰을 시작하며 홍보와 설득에 비용을 많이 지출했습니다. 시식판매도 많이 하였지요. 아보카도가 잘 알려지지 않은 초창기라 더 어려웠어요. 사업이 기울자 많이 힘들었습니다.  2012년 마침 보건교사인 집사람이 가조초등학교에 자리가 있어 부산에서 가조면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빌라에서 한옥을 찾아 웅양면으로 다시 이사하였어요. 그때부터 밭농사를 800평 정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대도시에서만 자라 농사에 소질도 없는 데다 쓰쓰가무시병과 희귀성 패혈증으로 하반신 수술 등 저승 문턱까지 가는 고비를 몇 번이나 경험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자연의 기운인지 회복력도 무척 강해져서 의사 선생님이 깜짝 놀랄 정도로 빨리 완쾌되었습니다.



미디어 영상사업을 다시 시작하셨다고요?

고교 시절 사진반 활동으로 시작해서 대학 시절은 일본 도쿄 비주얼 아트에서 영상학을 전공했습니다. 이후 예술영화의 거장이라 할 수 있는 배용균 프로덕션 조감독으로 지냈습니다. 부산멀티미디어지원센터 창업보육실에서 주로 기업홍보영상과 부산영상고 산학 겸임 교사(디지털 영상 편집 과목 담당)를 하면서 영상교육강좌를 하였습니다. 올해 6월부터는 밭농사 일을 줄이고 다시 전공인 영상사업으로 돌아오게 되었지요. 최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 동영상 제작의 수요가 높아가고 있잖습니까? 이것을 편집해주기도 하고 제작 교육을 해 줄 수 있는 동영상 활용 교육 및 제작자로  여러 콘텐츠 준비를 다시 하고 있습니다.



가족을 소개해주실 수 있는지요?

가족은 저와 집사람 그리고 고교 3년생 딸아이가 있습니다. 교육의 중심이기도 한 거창군에 여러 훌륭한 학교도 많이 있지만, 민주적이고 자율적인 방식으로 운영되는 거창고등학교에 우리 아이가 다니게 된 것을 거창군에 이사 와서 이룩한 쾌거로 가장 기쁘게 생각합니다. (웃음)



한들신문에 바라는 바를 들려주세요.

지금은 모든 매체가 연결되고 융합하여 진화하는 4차 산업혁명의 도입기라고 합니다. 상업화의 물결 속에서 4K가 뭔지 5G가 뭔지 시대적 트렌드의 요구에 따라가야 하기만 하는데 영상 전반에 대한 정확한 변별력을 갖기 위해서라도 비선형 편집 1세대부터 시작한 영화 영상을 아우르는 저의 경험이 꼭 필요한 때라 생각합니다.

컴퓨터 제작의 도구적 기교에만 의존하지 말고 생각하는 구성력의 힘이 더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SNS 소통 1위의 수단인 유튜브를 잘 활용하여 가상과 현실의 소통을 자유로이 할 수 있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간결하고 짧더라도 자신의 영상물을 제작하여 거창의 어느 산골짜기쯤에서 한들신문과 함께 유튜브 영화제도 한번 해보고 싶은 게 저의 꿈입니다.



배시범 님이 거창으로 이사 온 지가 6년이 지났다는데…, 나의 좁은 인맥 폭이 탄로 난 셈이다. 농사일에 힘들었던 그가 영상사업에서는 신나고 보람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한들신문과도 조화로운 협력이 이루어져서 서로 상생하고 활력 넘치는 지역사회 공동체에 이바지하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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