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도서관, 긴 시간 다시 꾸며 문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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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도서관, 긴 시간 다시 꾸며 문 열다
  • 한들신문
  • 승인 2019.11.2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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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송준섭

경상남도교육청 거창도서관이 지난 7월 8일부터 10월 10일까지 석 달 정도의 ‘다시 꾸밈(리모델링)’을 하여 문을 열었다. 

이번 공사는 거창도서관 본관에 있던 사무 공간과 자유 학습실을 별관으로 옮기고 별관에 있던 어린이 자료실을 본관 1층으로 옮기는 등 자리를 다시 잡는 데 핵심이 있어 보인다. 자리를 옮기면서 본관 2층 자유 학습실이 있던 곳에는 기존의 시청각실 이외에 북카페와 소모임 공간 등이 자리를 잡았다. 본관 1층은 어린이 자료실, 유아실, 디지털 자료실, 종합자료실이 한데 모여 있어 이용자 편의를 높이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이용자의 눈에서 보면 아쉬운 점도 적지 않다. 일단 본관 1층에 모든 자료실이 들어오면서 자료실마다 오히려 공간이 조금씩 줄어든 결과를 만들었다. 별관 1층에 있던 어린이 자료실을 본관 1층으로 옮기면서 유아실이 따로 생긴 점 등은 좋지만 전체 면적은 한눈에 봐도 별관 때보다 줄었고 책상형 열람석도 한 곳이 전부다. 디지털 자료실 역시 열람 좌석과 디브이디(DVD) 전시장 등이 종합자료실에 억지로 들어간 느낌을 받게 된다.

무엇보다도 30석이던 디지털 열람석이 대폭 줄었다. 핵심 자료실이라 할 수 있는 종합자료실은 서고 간격이 여전히 좁아서 두 사람이 등을 맞대고도 지나가기 어려운 정도다. 그뿐만 아니라 예전에 도서관 1층에 들어가자마자 반갑게 맞아주던 새 책을 두는 책꽂이가 잘 보이지 않고 통로에 걸친 좁은 벽면 쪽으로 옮겨져 아쉬움이 크다. 물론 이런 아쉬운 점은 2 층에 새로 마련한 ‘북카페’를 통해 조금 해소할 수도 있다.

도서관 측에서 한정된 공간을 나름대로 알차게 구성하기 위해 애쓴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지만, 이용자는 긴 공사 기간에 비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렇지만 거창의 중심지에서 작지만, 꼭 필요한 거창도서관이 계속해서 모습을 달리하며 새로움을 찾아가는 노력을 응원하며 많은 사람의 이용을 기대한다.

(거창도서관 이용 정보 한가지: “상호대차 제도” - 거창도서관은 경상남도교육청 소속 도서관이라 경상남도 안에 있는 27개 도서관 책을 하나의 회원증으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거창 도서관에 없는 책이라도 신청을 통해 빌려볼 수 있는 체제가 되어 있어 작지만 큰 도서관으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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