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사람들이 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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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사람들이 낸 책
  • 한들신문
  • 승인 2019.11.2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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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 사람들이 최근에 낸 세 권의 책을 소개한다.

 

먼저 ‘왜 부모는 자녀를 불행하게 만드는가’는 거창고 교장을 지내고 노무현 정부 때 대통령직속 교육혁신위원장을 지낸 전성은 선생님의 책이다. 이 책은 앞서 나온 ‘왜 학교는 불행한가’, ‘왜 교육은 인간을 불행하게 하는가’, ‘왜 교육정책은 역사를 불행하게 하는가’라는 연작의 마지막 편이다. 자녀의 행복을 바란다면 무엇보다 먼저 부모 자신을 바꾸라는 참 행복론이 들어있다. 거창고, 샛별중, 샛별초의 세 학교가 어떤 바탕 위에서 세워지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가 궁금하다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두 번째 책은 91년생 유지혁 씨의 유럽 여행기인 ‘지나간 발자국에 담은 일기’다. 거창에서 태어나 대학교 때를 빼고는 다시 거창에 머물고 있는 유지혁 씨는 부모님의 가업인 편의점을 운영하며 작가의 길을 준비하고 있다. 이 여행기는 그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청년 유지혁의 여행기는 단순한 여정 중심이 아니라 하루하루 걸으며 인생의 깊이를 생각해 본 21일간의 기록이다. 다음 작품을 기대하며 생각의 길을 함께 따라가 보는 재미가 있다. 

세 번째 책은 거창중학교 오진혁 선생님이 아들과 함께 쓴 ‘시베리아에 간 복돌이’다. 아들과 함께 썼지만 표지와 책 제목은 막내딸이다. 가족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보름간 여행을 다녀온다. 흔하지 않은 여행, 조금은 힘들었을 여행을 통해 이국적인 시베리아의 풍경과 함께 가족의 훈훈하고 따뜻한 행복을 느껴볼 수 있다.

“적어도 학교에는 문제아가 없다. 문제 부모가 있을 뿐.”

부모가 먼저 자신을 바꾸어야만 자녀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가르침을 담고 있는 책이다. 자녀교육에 앞서 부모교육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다양한 예시와 함께 보여준다. 부모가 꼭 지켜야만 하는 ‘부모 십계명’과 거창고등학교의 행복 철학이 담긴 ‘부모와 자녀를 위한 행복론’이 실려 있다.

사랑한다는 것을 상대방을 소유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면이 부모들에게 있음을 꼬집는다. 그러한 부모들의 특징이 자녀의 삶을 자기들이 설계하는 것이다. 부모가 태어나는 자식을 위해 있는 것이지 자식이 부모를 위해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적지 않은 부모가 자녀를 자기 소유물로 여기고 자녀의 행복을 자기가 설계하는 잘못을 저지른다. 자식은 하늘이 섬기라고 준 선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삶의 목적지를 찾아 떠난 길치의 유럽여행”

무책임하게 떠났다. 다만 내 인생을 책임지기 위해 돈과 시간에 쫓겨 목적 없이 반복되는 삶 숨 막히는 일상을 벗어나고 싶었다.

그래 나는 꿈이 있었지. 목적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돌아가도 괜찮아.

지금까지 헤맸던 길은 의미 없이 늘어진 길이 아니야. 걸었던 모든 걸음과 만났던 모든 만남이 지난날을 위로하고 있다.

인생 길치가 삶의 답을 찾아 떠난 21일간의 기록

 

“복돌이 가족의 시베리아 여행 이야기”

복돌이네 식탁 위에는 항상 세계지도가 깔려 있습니다. 해마다 겨울이 되면 긴 여행을 떠나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추억을 공유하는 것에는 여행 외에도 다양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복돌이 가족이 여행을 선택한 이유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별의 다양한 언어와 문화, 환경을 함께 보고 느끼는 것이 의미 있는 활동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겨울, 시베리아로 떠난 복돌이 가족! 12살 복돌이의 눈으로 그린 러시아 여행기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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