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층이 거창 좌우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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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층이 거창 좌우해선 안 돼
  • 한들신문
  • 승인 2019.12.2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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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원, 사퇴 기자회견 열어
'동료 군의원, 공무원에 감사’
당원, 시민단체엔 ‘사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거창군의회 김태경 군의원이 23, 기자회견을 열고 군의원직 사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태경 군의원은 지난 21, 거창군의회에 사퇴서를 제출했고, 이날 이홍희 거창군의회 의장의 직권으로 사퇴가 처리됐다.

기자회견에서 김 군의원은 출발 당시 갈등이 있었지만, 이홍희 의장님과 자유 한국당 의원님들의 배려와 무소속 재선의원님의 역할로 고비가 있을 때마다 큰 충돌 없이 지나올 수 있었다.”라고 회상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묵묵히 지켜보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어떤 제안이든 귀담아 경청해주신 공무원 여러분들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창구치소 주민투표운동 과정과 군의원 활동 과정에서 지역 토호권력층이 어떻게 거창을 움직이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봤다라며 패권적 권력을 가진 집단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을 가까이서 경험하며 사퇴를 고민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김 군의원은 또 거창구치소 주민투표 과정에서 합리적 논쟁이나 토론이 불가능한 극한 대치로, 자식과 부모도 대화가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일반 선거보다 더 치열했고 갈등이 더 커졌다.”라며 지금도 약자에 대한 비난과 매도의 양상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군수의 중재적 리더십은 찾아볼 수가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모든 군민은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의 틀 안에서 살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특혜는 다른 사람의 몫을 빼앗는 행위로, 그 특권을 위해 권력층이 거창군을 좌지우지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김 군의원은 소통과 화합은 말로 되는 것이 아니다. 불법적 주민투표 과정에 대한 반성과 성찰로 치유 회복이 시작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하며 끝으로 지지를 아끼지 않았던 군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당원님들, 저를 만들어준 여성농민회 회원님들과 시민단체 회원님 들게 중도 사퇴에 대한 사과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김태경 군의원은 지난 20186월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거창군의회에 입성했다. 이후 여성농업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김태경 군의원은 거창 교도소 이전 주민투표와 관련해 지난 1016, “예상된 불법 관권선거를 막지 못했다. 정당한 주민투표가 되도록 하지 못했다. 저의 아집이 잘못된 결과를 만든 것에 대한 저의 책임을 지겠다라며 사퇴를 발표했다.

김 군의원은 사퇴의 이유는 불법 주민투표 과정에 대한 항의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태경 군의원의 바통은 더민주 비례대표 2번 후보였던 권순모 씨가 이어받는다. 권순모 씨는 지난 제7회 지방선거에서 청년 대표로 비례대표 2번에 등록, 선거운동을 했다.

권순모 씨는 82년생으로 만 37세의 나이에 거창군의회에 입성하게 된다. 거창군의회 역사상 최연소 나이는 제3대 거창군의회 의원을 지낸 최용환 전 군의원이다. 최 전 군의원은 63년생으로 군의원 당시 만 34세였다. 이어 두 번째는 제5대 거창군의회 의원을 지낸 최창도 전 군의원으로 당시 만 36세였다.

권 씨는 30대의 나이로 거창군의회에 입성한 세 번째 사례인 데다 청년 대표로 비례대표에 출마한 만큼 거창의 청년정책에서 어떤 역할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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