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중학교서 마지막 교가 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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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중학교서 마지막 교가 울려
  • 한들신문
  • 승인 2020.02.1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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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끝으로 신원중 50년은 역사 속으로

14일 열린 신원중학교의 졸업식은 차분했다. 다른 학교가 강당에서, 운동장에서 졸업식을 열 때 신원중학교는 도서실에서 두 명의 졸업생과 10여 명 남짓한 어른들만으로 자리를 채웠다. 이날 열린 졸업식을 끝으로 학교는 이제 문을 닫는다.

신원중학교는 19664, 거창중학교 신원분교로 개교했다. 이날 졸업한 두 명의 학생을 포함하면 총 3,676명이 이 학교를 졸업했다. 지난 50년 동안 신원중학교는 지역 주민들의 염원 속에 자리를 지켜왔지만, 마지막 두 명의 졸업생을 보내며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출산율이 낮아지고 대도시로 나가는 인구가 많다 보니 시골지역의 인구감소 폭이 매우 크다. 이러한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 여러 시책이 추진되어야 하지만, 이제 걸음마 단계다.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린 학교를 되살릴 수도 없다.

이날 열린 신원중학교 졸업식에서는 축하 공연과 졸업장 수여, 상장 수여, 장학금 수여, 학교장과 내빈의 인사말, 활동 영상 상영, 졸업가와 교가 제창 등이 진행됐다. 마지막 졸업식이라 다소 무거운 분위기였지만, 학생들의 발랄함과 씩씩함이 도서실을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신원중학교를 졸업하게 된 정진 학생은 “(폐교가) 슬프긴 하지만 마지막 졸업생이라는 기념이 있어 괜찮은 것 같다. 이제 고등학교를 간다고 생각하니 새롭고 새로운 시작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 이지훈 학생은 추억이 많은 학교가 없어진다는 게 많이 서운하다. (졸업과 폐교가 겹치니까) 아련하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고 미묘하다라고 기분을 설명했다.

신원중학교 고병길 교장은 올해 퇴직인데, 이 학교 마지막을 지켜보고 가니까 마음이 참 안 좋다.”라며 활성화되는 걸 보고 나갔으면 좋은데 문을 닫는 것도 어떻게 보면 시대의 흐름에 따른 것으로, 학생들의 또래문화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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