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태어난 인구 300명 선도 붕괴...인구감소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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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태어난 인구 300명 선도 붕괴...인구감소 ‘뚜렷’
  • 한들신문
  • 승인 2020.02.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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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출생률 내리막길…대책 필요
거창초 입학생도 뚝, 도심 폐교 걱정까지
거창군, ‘2020년, 인구증가 원년 삼겠다’

거창군 주민등록 인구 현황에 따르면, 201912월 말 기준, 0세 인구가 232명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나이별로 살펴보면, 인구는 8년 동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출생자 수 감소세가 반등의 여지 없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모든 행정기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거창군의 인구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2018년도 기준, 거창에서 태어난 인구의 수는 270여 명으로, 300명 선이 무너졌다. 그런데 201912월 말 기준, 0세 인구는 232명에 불과하다. 1년 사이 출생자 수 30여 명이 줄어든 것으로, 이대로라면 2020년도 출생자 수 200명 선도 무너질 수 있다.

학령기 인구 감소로 인한 학교의 어려움도 있다. 2020학년도부터 신원중학교는 입학생 감소로 폐교됐다. 신원중학교뿐만 아니라, 면 지역 중학교는 꾸준히 폐교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거창초등학교의 입학생 수도 30명에 불과해 몇 년 내 도심 폐교 현상이 생길 걱정도 있다.

인구 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이라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어려운 여건이라고는 하지만, 거창군의 인구증가 시책은 아직은 단편적인 데다 인구유입 요소도 부족한 상황이다. 거창군의 선제 대응이 없다면 이대로 인구 소멸 도시에 이름을 올릴 수밖에 없다.

거창 내 시민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거창군이 추진하고 있는 인구증가 시책이, 도립대 학생 전입신고 시 기숙사비를 지원한다던가 공무원을 독려해 주소를 이전시키는 정도에 불과한 것 같다라며 실제 거창 공무원을 가족으로 둔 타지인이 거창에 살지도 않으면서 주소 이전을 강요당한 사례도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획기적인 귀농 정책과 면 단위 작은 학교 살리기, 그리고 결혼과 출생률 높이기 등 다양한 방면의 입체적인 인구증가 시책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거창군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인구증가 총괄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고, 아이 키우기 힘든 현실에서 출산을 꺼리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출산축하금과 양육지원금을 대폭 인상했으며, 청년 주택자금 이자 지원 등을 위한 조례를 전부 개정해 2020년부터 시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올해 초 구인모 거창군수도 “2월 말 인구증가 총괄계획 수립 용역이 완료되면, ‘2020년을 인구가 해마다 증가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라는 의지로 군민의 요구를 반영한 거창군만의 차별화된 인구증가 시책을 추진해 아이들, 학생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가 넘치는 행복한 거창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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