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자전거 통학 길 안전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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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자전거 통학 길 안전한가요?
  • 한들신문
  • 승인 2020.02.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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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송준섭
꽉 막힌 자전거 통학길
꽉 막힌 자전거 통학길

이제 곧 3월이면 모든 학교가 새 학년을 맞이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입학식 등의 행사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학교마다 새내기들의 활기참이 넘쳐 날 것이다.

초등학교까지는 집에서 가까운 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대부분 걸어 다녔고, 좀 멀다 해도 부모님이 자가용으로 태워주시는 일이 많아 학생 통학로 안전이 조금 안심되는 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중학교부터는 많은 학생이 자전거를 이용해 통학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거창에는 상림리 한마음 도서관 주변으로 대성중학교 등 5개 학교가 모여 있고, 중앙리에 거창고등학교 등 5개 학교가 모여 있다. 대동리 거창중학교 주변에는 창동초등학교까지 2개의 학교가 있고 교육청 가까운 곳에 창남초와 아림고등학교가 있다.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자전거 길을 살펴보면 상림리 방면으로 가능 자전거 길은 비교적 넓고 잘 정비되어 있어 이용하는 데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물론 이 지역도 교통량이 많아 학생들이 안심하고 통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거창중학교 방면으로 가는 길은 상황이 더 나쁘다. 자전거 길은 표시가 되어 있지만 일단 폭이 좁아서 보행자와 부딪힐 위험이 있다. 게다가 여러 상점에서 내놓은 물건이나 불법 주차한 차들이 곳곳에서 길을 막고 있어 정상적인 자전거 주행이 어려운 상태다. 그렇다 보니 많은 학생이 차도를 이용해 통학하는 위험한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아림고와 창남초 방향은 거창중학교 방면보다는 그래도 나은 편이지만 보행자 통행로와 자전거 길 구분이 쉽지 않아 역시 안전한 길은 아니다.

상림리 지역은 새로 도시를 만들면서 보행로와 자전거 길을 넓게 확보했지만, 거창중이나 아림고 방향은 옛 모습 그대로의 길에 포장만 새로 한 것이라 자전거 길 확보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학생들이 늘 다녀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어떤 방법으로라도 자전거 통학 길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그것이 오히려 자가용 통행량을 줄이고 교통을 더 원활하게 하는 방법일 수도 있다.

거창읍은 그리 넓은 곳이 아니기 때문에 자가용 통행보다는 자전거, 걷기 등과 더불어 버스 등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정비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노면전차(트램)와 같은 교통수단이 필요한지도 검토해 보아야 한다. 골목골목 길을 넓혀서 차가 잘 다니게 하기보다는 차량 통행을 억제하고 대중교통과 자전거, 걷기 등이 활성화되어야 진정한 생태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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