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성경의 지혜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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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성경의 지혜 16
  • 한들신문
  • 승인 2020.03.1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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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학 박사 월드선교회 담임목사 박병철
구약학 박사 월드선교회 담임목사 박병철

배움이란 인간이 발휘할 수 있는 탁월한 기술이다. 생명이 시작하는 순간부터 배움은 시작되고, 배움의 속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다. 배움은 학교나 학원 같은 기관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이루어진다. 인간은 또한 그 배운 지식을 축적하고 전달한다. 한 분야에서 지식이 축적되면 전문가가 될 수도 있다. 비록 전문가의 수준이 아니라도 어떠한 지식의 축적은 누구에게나 힘이 될 수 있다. 정말로 아는 것이 힘인 시대이다. 이러한 까닭에 배워야 할 이유를 물어볼 필요가 없다. 성공하기 위해선 당연히 배워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배움의 진정한 목적은 무엇이어야 할까? 바르게 인생을 살기 위해 삶에서 꼭 배워야 할 내용이 있을 것이고 그것들에 대해 생각해본다.

먼저 정보로서의 지식을 획득하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다시 말하면 정보로서의 모든지식을 획득하려고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지식이라 할지라도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지식을 획득하려는 시도는 무의미하고 불가능하다. 이 세상의 모든 언어를 배우는 것이 불가능한 것처럼 말이다. 그러한 지식을 지나치게 획득하려는 시도 또한 욕심일 수 있다. 우리 뇌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고 그것을 넘어갈 때 이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컴퓨터에 삭제 기능이 있듯이. 우리 뇌는 자동으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지식을 삭제하고 있다. 많은 기억이 쉽게 잊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많이 기억한다는 것은 무조건 좋은 것만이 아니다. 성경에서도 지식이 많으면 번민이 많다고 하였다.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으니 지식을 더하는 자는 근심을 더 하느니라(전도서 1:18).” 꼭 필요하고 중요한 지식을 소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의 생애에서 배움을 통해서 잊지 않고 반듯이 취득해야 할 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겸손이다. 배우는 과정을 통해서 겸손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제대로 배우게 되면 겸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배움을 통해서 내가 얼마나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새로운 것들을 배우면 배울수록 우리는 새로운 지식의 영역들을 만나게 된다. 여전히 모르는 영역이 더 늘어난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제대로 배우는 사람은 겸손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아무리 새로운 지식을 배우더라도 자신의 주관적인 지식에 일치하지 않을 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한 사람은 진정한 배움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벼가 익으면 익을수록 머리를 숙이는 것과 같이 진정한 배움은 우리를 겸손으로 인도한다.

겸손을 배움과 동시에 우리는 배움을 통해서 변하지 않는 진리를 배워야 한다. 정보로서의 지식은 바뀔지라도 진리는 변하지 않는 지식이다. 우리는 배움을 통해서 변하지 않는 진리를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진리로서의 지식을 획득한다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인가? 그러한 지식이 사소하게 보일지라도 진리로서의 지식은 인생이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가르쳐 줄 것이다. 이러한 진리를 소유하게 되면 자유로움을 만끽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한복음 8:32).”

겸손과 진리의 지식을 얻은 자의 모습은 어떠할까? 열매를 통해 그 나무를 알 수 있듯이, 올바르게 배운 사람은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통해 배움의 정도를 보여줄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배움의 종착지는 사랑이기 때문이다. 사랑하기 위함이며 올바르게 사랑하는 방법을 찾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사랑은 언제까지나 떨어지지 아니하되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 우리는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하니 온전한 것이 올 때는 부분적으로 하던 것이 폐하리라(고린도전서 1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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