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는 좌우를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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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는 좌우를 모른다
  • 한들신문
  • 승인 2020.03.1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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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의 생활이 갑자기 멈췄다. 다소 긴장하기는 했으나 평온했던 세상이 그 사람의 등장으로 완전히 뒤바뀌었다. 거리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고담시처럼 찬 바람만 불고 살풍경하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도 일시에 얼어버리고 입에서 나오는 모든 것이 죄악이 되었다. 외딴 시골인 거창도 11명의 확진자가 드러났고 11명의 사람이 어디서 입을 열고 어디에 손길이 갔는지 미궁 속에 있다

 

미국 워싱턴디씨(DC)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네이선 박(S. NATHAN PARK)은 포린폴리시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은 발병 후 첫 4주 동안 정보공개의 투명성을 높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첨단기술 자원을 확충했다라며 정부는 신용카드 사용 내용, 씨씨티브이(CCTV) 동선을 추적했고 건강 상태를 매일 점검할 수 있는 앱을 의무적으로 내려받게 하는 등 중국에서 입국한 사람의 동선을 재빠르게 추적했다. 또한, 극장의 좌석 번호를 공개하는 등 확진자 이동 동선을 투명하고 상세하게 대중에게 공개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17일까지 한국에서 코로나 19 확진자는 30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퇴원한 환자 중 일부는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라며 정부는 코로나 19에 대한 승리를 선언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지난주 31번 확진자로 인해 이 모든 것이 산산 조각났다라며 “218일 나타난 31번 확진자는 한국의 신흥 종교 중 하나인 신천지라는 종교의 신도였다라고 지적했다.

 

우리는 어쩌면 이때가 마지막 기로였는지 모른다.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정확한 해법을 제시한다면 가장 짧은 시간으로 최소한의 피해만 보며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 앞에서 지적하였듯 지금 사태의 핵심은 신천지교인을 어떻게 관리하고 치료하느냐다. 그런데 보수 정치 세력은 그들의 나팔수를 동원하여 문제의 해답을 중국봉쇄라고 떠들어댄다. 이제껏 중국인에 의한 감염은 7명뿐이고 그것도 실제로 중국에서 감염된 사람은 고작 5명뿐인데 말이다.

신천지만 코로나 19 확산에 일조한 것은 아니다. 보수주의자들 역시 한몫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은 서울시의 집회 금지 권고도 무시한 채 지속해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라며 박원순 서울시장의 집회 금지조치에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인 전광훈 목사는 야외에서는 코로나 19 감염이 될 수가 없다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으며 집회 참석자들은 하나님이 바이러스를 몰아내기 위해 바람을 일으키고 계신다라고 주장했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치나 언론계의 저명한 보수주의자들의 상황도 별 다를 바 없다라며 한국에서 코로나 19가 발병된 후 한국의 보수주의자들은 정부가 중국인 입국 금지를 내려야 한다고 입을 모아 지적한다. 진보 성향의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후 보수주의자들의 주요 공격 포인트 중 하나는 문 대통령이 중국의 공산당 정부에 너무 약하게 굴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보수주의자들에게 필요한 건 바이러스를 완치하고 국민의 삶을 일상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어떤 피해를 보던, 어떤 거짓을 말하던 오직 권력만 잡으면 된다.

 

사람은 좌우로 나뉘지만, 코로나바이러스에겐 좌우가 없다. 조선·중앙·동아일보가 떠든다고 바이러스가 사라지진 않는다. 문제가 생기면 일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문제의 한 가운데 서서 벌써 책임을 운운한다면 그것은 능력이 없다는 확실한 반증이다. 우리는 세월호에서도 메르스 사태에서도 책임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그 광경을 봤다. ‘청와대는 컨트롤타워가 아니다.’

그러나 좌익이라 비아냥댔던 현 정부를 보는 외국의 시선은 예사롭지 않다.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한국이 보여준 대응은

첨단기술을 겸비한 자유민주주의가

사회의 가장 취약한 부분에

타격을 주는 세계적인 전염병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

(폴린폴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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