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들의 시선]코로나 19 ‘확산’, ‘공존’의 지혜로 헤쳐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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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들의 시선]코로나 19 ‘확산’, ‘공존’의 지혜로 헤쳐 나가자!
  • 한들신문
  • 승인 2020.03.1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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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가 급격히 퍼져 지난 2518명이던 국내 확진자 수가 그새 4,812(33일 현재)에 이르렀다. 감염병 위기 경보는 '심각' 단계로 격상되었다. 우리 거창도 33일 현재 확진 환자 12명으로 인근 군 지역에 비해 그 수가 높다. 현재까지 밝혀진 감염 사유는 종교 활동 관련 대구 집회 참석으로 인한 것이 가장 높다.

감염증이 퍼질수록 주민의 불안과 공포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생계의 어려움마저 예상된다. (관련기사 1, 3)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전염병의 급속한 진행에 미숙한 대응이 한편으로 이해는 되지만 우리 사회의 준비 정도가 그만큼이라니 아쉽다.

마스크 수급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대응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긴 줄을 서서 기다리다 빈손으로 돌아서는 주민의 항의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어려운 틈을 타 폭리를 취하는 마스크 판매상의 저급한 상행위 소식도 눈과 귀를 어지럽게 한다. ‘전염병의 공포앞에 일상의 작은 갈등은 더욱 증폭되어 나타난다. ‘날씨가 차가워진 연후에야 소나무 잣나무의 푸름을 안다라던 선현의 말씀은 지조의 곧음을 강조한 것일 테지만 역설적으로는 개인의 생존 위협 앞에 만인 대 만인의 투쟁이 벌어지는 현재의 코로나 19’ 아수라장을 꾸짖는 말로 들린다.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 첫 쪽에는 2004년 여름 미국 플로리다에서 허리케인 태풍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벌어진 얼음 생수 판매업자와 주택 수리업자의 바가지요금에 대한 폭리 논란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전염병의 확산 앞에서 우리가 보는 바도 그 상황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도덕적 판단이나 정의가 무엇인지를 논하는 것은 다음이다. 전염병의 확산을 막고 일상의 삶으로 돌아가는 출구는 판단보다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공포의 해법은 무지를 제거하고 현실을 제대로 보는 것이다. 감정의 분탕질을 막고 이성을 회복하는 일이다. 전염병 상황에서는 타인의 불행(감염)이 내 불행의 근원이 되고 내 불행 또한 타인의 불행을 초래한다. ‘이 하나인 이유다. 그래서 소통의 큰 축인 언론의 역할이 절실한 시기이기도 하다. 정보의 왜곡을 조장하는 일은 더더욱 아니 될 말이다.

전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의료현장에서 애쓰는 의료인, 상황을 통제 관리하는 행정당국, 정보를 알리는 언론이 공존의 지혜로 연결되어 어서 빨리 이 상황을 벗어나기를 당부한다.

역지사지의 원칙만이 해법이다. 방역대책본부가 권고하는 개인위생 수칙 준수와 사회적 거리 두기(Social Distancing)’의 행동 원칙을 철저히 시행하는 것은 우리 군민의 몫이다.

 

앞다투는 걸음은 길을 좁히니 한걸음 물러나면 한걸음 넓어진다.’

 

채근담의 짧은 구절이 지금 우리가 취할 금과옥조라 여겨진다.

그래서, 어려운 상황에서 마스크 나누기에 힘을 보태는 군민의 손길과 그 마음이 고맙다.

코로나 19 ‘확산’, ‘공존의 지혜로 헤쳐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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