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청년 인터뷰]청년 허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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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청년 인터뷰]청년 허빈
  • 한들신문
  • 승인 2020.03.2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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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은 청정지역이라 좋아요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나이는 36살이고, 이름은 허빈입니다. 지금은 거창 와이엠씨에이(YMCA)에서 아이들 체육수업과 청소년 동아리, 초등학생, 어른 평생교육까지 담당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태권도를 했는데 고등학교는 진주에 있는 경남체육고등학교에 진학했고, 대학교 때까지 선수 생활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대학생 때 운동을 그만두고 태권도를 가르치는 수업을 하러 다녔습니다.

진주에 있는 양산여고, 양산여중 그리고 창원에 있는 용호고등학교에서 코치 생활을 하다가 마음이 힘들어서 다시 거창으로 돌아왔습니다. 거창에서 경남도립거창대학 아동 관련 학과에 다녔습니다.

그 당시 거창 와이엠씨에이(YMCA)에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이후 거창 와이엠씨에이(YMCA )의 오윤택 오빠 소개로 거창군청소년문화의집에 대학 봉사동아리를 만들었고, 봉사활동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와이엠씨에이(YMCA)에 발을 디디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진주 와이엠씨에이(YMCA)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진주에서 7년 동안 일을 하다가 거창 와이엠씨에이(YMCA)로 왔는데요, 벌써 4~5년 차가 됐습니다.

 

Q> 거창 와이엠씨에이(YMCA)에서 일을 하신다고요?

A> 진주에서 근무할 당시 타지 생활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거창에서 출퇴근할까라는 고민도 했었습니다. 진주 와이엠씨에이(YMCA)의 총장님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거창 와이엠씨에이(YMCA)의 총장님과 연결이 됐고, 마침 자리가 있어 거창으로 옮기게 됐습니다.

저는 거창 와이엠씨에이(YMCA)에서 중간 관리와 실무를 맡고 있습니다. 와이엠씨에이(YMCA) 청소년연합회 중 상담·조언 동아리 두 개, 한들신문과 같이하는 청소년 기자단, 축제를 기획하는 가로등 등 4개를 맡아서 지도하고 있습니다.

, 아기 스포츠단 체육 수업, 인라인 수업을 하고 있고, 올해부터 시작하는 초등학교 1학년 학교 적응 프로그램 방과 후 수업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지금은 총선 모의투표 준비를 해야 하는데 개학이 너무 많이 미뤄져서 고민이에요.

이 일을 하면 직장동료들뿐만 아니라 유···고등학생을 다 만나 함께 활동해보게 됩니다. 그 활동들이 재미있습니다. 특히, 청소년 활동의 경우 결과를 떠나 학생들이 왜 이런 활동을 하는지에 대한 목적의식을 갖도록 도와주고 있는데, 만족하고 있습니다.

와이엠씨에이(YMCA)에서 일하면서 가장 좋은 것은 제가 뭔가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추진해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역사회 안에서 우리가 가진 목적과 다른 활동만 아니라면 뭐든 시작해볼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 지역사회 안에서 우리가 이런 걸 한번 해보자라며 도전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기업이나 회사에서는 비용이 많이 드는 활동을 지원해주지 않으려 하는데, 와이엠씨에이(YMCA)는 그렇지 않아서 좋습니다.

 

Q> 청년기에 고민이 많으셨어요?

A> 체육에 대한, 직장에 관한 고민도 했지만, 30살 초반에 많이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진주 와이엠씨에이(YMCA)에서 3~4년 차쯤 되었을 때, ‘내가 이 조직 안에서 할 수 있는 게 어떤 것이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무언가를 해내고 하는데 난 수동적인 것 같았습니다. ‘이일을 무슨 생각으로 하고 있었나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때 그 시기가 지나고 나서는 만족하면서 사는 것 같습니다. 특히, 지금 생활이 너무 편합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진주에서 살다 보니 20대까지는 진주가 편했는데, 30대로 접어들면서 거창에서 찾는 안정이 더 많습니다. 부모님도 거창에 계셔서 거창에 온 것도 있는데, 거창 생활에 만족합니다.

 

Q> 거창의 어떤 부분에 만족하십니까? 반대로 불만족한 부분은요?

A> 자주 만나는 지인들과의 생활 속에서 마음의 안정을 느낄 수 있는 게 가장 좋은 부분입니다. , 대구와 진주가 가까워 도시 문화를 즐기기엔 환경이 나쁘지도 않고, 산하고 물이 좋은 청정지역이라 주말에 간단히 드라이브할 곳이 많아 좋습니다.

단점이라면 제가 운전하면서 느낀 게 무질서입니다. 한 번씩 걸어 다니다 느낀 부분인데 그중 10~20대 청년들이 무질서하다고 느꼈습니다. 흡연이나 건널목에서 신호를 무시하는 때도 많았습니다. 그런 행동은 잘못하고 있다고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이 잘 활용하시는 전동 찻길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르신들이 전동차를 타고 차도로 다니는데, 너무 위험하더라고요. 인도로 다닐 수도 없게 되어 있어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힘든 점은, 워낙 좁은 지역이다 보니 도덕적으로 비난을 받지 않을 부분인데도 불구하고 조심스럽고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Q> 취미활동이 있다면요?

A> 거창에 오기 전에는 레고나 건담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만드는 것도 좋아하지만 직접 매장에 가서 구경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거창에는 그런 상점이 없어서 아쉽지만, 직접 보고 고르는 것을 좋아해 주말에 한 번씩 나가서 레고를 삽니다. 레고는 시티(City)나 차 종류로 만드는 편이고요, 건담은 너무 섬세해서 부서질까 봐 신경 써야 해 지금은 접었습니다.

세차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세차합니다. 청소하는 것도 좋아하고 책 한 권을 한두 달 깊이 파고들면서 읽기도 합니다. 한 권만 파는 재미가 있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나요?

A> 저는 여행을 다니는 걸 좋아합니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해외에 못 갔는데요, 하반기에는 꼭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좋아하는 나라는 태국(방콕)입니다. 태국에 비티에스(BTS) 전철이 있는데요, 역마다 내려서 맛집을 찾는 걸 목표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취소돼 아쉽습니다.

올해는 18세 참정권에 대한 교육이나 곧 치러지는 총선의 모의투표에 집중할 것 같습니다. 참정권과 관련해 지금 와이엠씨에이(YMCA)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필요한 게 어떤 건지 고민을 나누며 올 한 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참정권에 대해 많이 인지하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은 그런 의식이 있는 친구들이 많이 없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합니다. 우리가 사는 지역사회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야 한다고 생각해 청소년들의 참정권과 관련한 여러 활동을 해 알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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