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일 연장에 속 타는 학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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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일 연장에 속 타는 학부모들
  • 한들신문
  • 승인 2020.03.2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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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개학 연기에 ‘도대체 언제까지..’
맞벌이 가정은 긴급 돌봄 등을 이용해야

교육부가 17, 전국의 모든 유치원과 어린이집, ··고등학교와 특수학교의 개학일을 46일로 2주간 추가 연기한다고 발표(관련 기사: 14)하여 학부모들의 자녀 돌봄 부담이 늘었다. 2차 휴업 명령(320)까지는 견딜 수 있었는데, 2주가 추가되며 자녀 돌봄에 대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2차 휴업명령 직후인 지난 6, 거창에서 초등학생 자녀를 둔 씨는 교육부의 긴급 돌봄을 신청하지 않았다. ‘혹시나 학교에 가서 감염되면 어떡하냐?’는 우려 때문이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씨도 마찬가지였다. ‘씨는 어린이집보다 집이 안전할 것 같아 아이를 보내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거창군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28개소 어린이집 중 10여 개소에서 긴급 보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에 동참하는 어린이는 40여 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1,238명의 어린이는 집에서 돌봄을 받고 있었다.

학교의 긴급 돌봄도 마찬가지였다. 거창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사립학교를 포함한 전체 17개 초등학교 2,943명의 학생 중 긴급 돌봄에 참여하는 학생은 6일 기준 6명에 불과했다.

한 학교 관계자는 긴급 돌봄 안내 메시지를 보내도 전화 문의조차 없다라며 코로나 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개학일이 계속 늦춰지며 가정의 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학부모들의 대처도 달라졌다.

3차 휴업명령 직후인 지난 17, 긴급 보육에 참여한 어린이는 99명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 6일에는 40여 명에 불과했는데, 꾸준히 증가한 것이다. 초등학교의 긴급 돌봄 참여 어린이도 22명으로 늘었다.

긴급 돌봄에 참여하고 있다는 학부모 씨는 “2주 정도 집에서 아이들을 돌봤는데, 거창의 코로나 19 사태도 진정되는 것 같고 부담도 돼 2차 돌봄부터 참여시켰다라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 씨는 맞벌이를 하면서도 코로나 19 감염 걱정에 아이들을 집에 두고 출근을 했었는데, 이제는 도저히 이렇게 둬선 안 될 것 같아 (긴급 돌봄 참여를) 고민하고 있다라며 비상상황이라는 것은 인지하고 있지만, 맞벌이 가정에 대해서는 특별한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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