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독선에 집단 퇴장’, 서흥여객 분쟁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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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독선에 집단 퇴장’, 서흥여객 분쟁 가시화
  • 한들신문
  • 승인 2020.03.31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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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와 현 대표 주식, 과반 넘어
현 대표의 경영권 사수 목적?
소액주주들, ‘향토기업이 타 지역에 넘어가’ 탄식

서흥여객이 지난 28, 주주총회를 열었지만 대부분의 주주들이 대주주의 독선에 항의하며 집단 퇴장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현 대표 A 씨와 최대주주 B 씨의 경영권을 두고 소액주주들이 반발한 것이다.

서흥여객은 지금까지 버스 기사와 직원 등 61명이 8,540(1인당 140)를 가진 형태로 운영되어 왔다. 모든 직원은 거창 주민들로, ‘적자라는 한계는 있었지만 경영권에 대한 분쟁은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창원시에 주소를 둔 운수업체인 마창여객의 대표 B 씨가 4,200(30명 분)를 한꺼번에 사들이며 최대주주가 된 이후 논란이 됐다. 이 중 2,940(21명 분)B 씨의 명의이며, 나머지 1,260(9명 분)이엠서비스의 소유이지만 사실상 B 씨가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 서흥여객의 현 대표인 A씨도 560(4명 분)를 매입하며 논란을 키웠다. 전체 주식 11,400주 중 서흥여객 보유분인 2,860주를 뺀 나머지 주식은 8,540주인데, A 씨와 B 씨의 주식을 더하면 4,760(55.7%)로 과반이 넘기 때문이다.

소액주주들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A 씨가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B 씨와 주식을 사들인 것 같다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소액주주 D 씨는 현 대표는 회사의 분란만 초래한 데다 소통이 안되고 있어 소액주주 다수는 재임을 반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하며 주주들이 공동 관리해오던 서흥여객이 현 대표의 대표직 유지목적에 타 지역의 업체에 넘어가게 생겼다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시도가 벌어졌다. 지금까지 서흥여객은 5인의 이사로 이사회를 꾸렸는데, 이번 주주총회에서 A 씨와 B 씨의 투표로만 3인으로 축소시켰다.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된 이사 3인은 A 씨와 B , 그리고 주식을 소유하지 않은 현 서흥여객의 관리부장 C 씨다. C 씨는 현 서흥여객 대표 A 씨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이어 A 씨와 B 씨의 투표로 A 씨가 대표직을 연임하게 됐다. 특히, 무산되기는 했지만 A 씨와 B 씨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공동대표 체제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에 소액주주들은 소액주주는 주주도 아닌가?”, “짜고 치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뭔지 모르겠다.”, “A 대표님은 그렇게 대표가 하고 싶나?”, “이렇게 진행되고 결정되었는데 인정하겠나? 절대 인정 못한다. 목숨 걸고 저항하겠다등 격한 반응을 쏟아내다 총회 현장에서 집단 퇴장했다.

소액주주 D 씨는 처음부터 다 같이 소통하고 경영권에 대해 상의했으면 우리(소액주주들)도 할 말이 없다. 그러나 30명만 작당했으니까 이렇게 된 사단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태에 최대주주 B 씨는 주주총회에서 일하는데 전혀 변한 게 없는데 왜 이렇게 흥분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라며 저는 주식을 산 것이고, 이 회사를 발전시키고 군민들이 농어촌버스를 편하게 이용해 (회사) 가치가 나아지기를 기대하고, 그렇게 만들기 위해 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액주주 E 씨는 군민의 혈세가 외부로 유출될 수 있고, 대주주의 권한 남용으로 고용 불안정과 처우가 열악해질 수도 있다라며 주주들이 협동하며 유지시켜온 서흥여객이 타 지역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어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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