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성경의 지혜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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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성경의 지혜 18
  • 한들신문
  • 승인 2020.04.0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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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학 박사 월드선교회 담임목사 박병철
구약학 박사 월드선교회 담임목사 박병철

인류의 역사는 자유를 향한 투쟁의 역사였다. 억압받거나 고통당했던 많은 곳에서 자유를 추구해왔다. 정치적인 자유, 종교의 자유, 표현의 자유 등 소중한 다양한 자유를 쟁취해 왔다. 이러한 자유는 우리에게 쉽게 오지 않았던 것이고 이것에 대해 우리는 선배들에게 너무나 많이 빚지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많은 영역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우리는 더 많은 자유를 원하고 있다.

자유의 획득만이 인류가 발전시켜 온 것이 아니다. 자유를 억제하려는 노력 또한 발전되어 왔다. 국가나 권력 기관들이 법률과 행정 명령 같은 의무사항들을 제정하여 자유를 통제하여왔고, 그것들은 더욱 정당화되었다. 왜 이렇게 우리의 자유는 제한되어야 하는가? 그것은 제한된 세상에서 우리가 모두 함께 살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를 정당하게 제한하면서 최대한의 자유를 어떻게 추구해야 할지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먼저 법과 상식에 따라 자유를 제한하면서 자유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자유만이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제한이 없는 자유는 진정한 자유가 아니며 방종일 뿐이다. 많은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

국가나 사회에서는 법과 규범을 제정하는 것은 공공의 유익을 위해서이다. 운전하는 사람이 자기 마음대로 운전할 수 없고 교통법규를 따라야 하는 것과 같다. 사회의 일원으로 법을 지키는 것은 당연하다. 더 나아가서 사회적 법만 지키는 것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사회적인 동의인 법의 기초에 도덕적인 법 혹은 양심의 법이 있으며 우리는 그것을 따라 살아가야 한다. 성경에도 정당한 법과 권위에 대해서도 양심을 따라 살아갈 것을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복종하지 아니할 수 없으니, 진노 때문에 할 것이 아니라, 양심을 따라 할 것이라(로마서 13:5).” 이러한 법과 양심을 따라 자유를 누리는 삶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모두가 자유의 혜택을 누리기 위한 것이다. 모두의 자유와 유익을 위해서 모두의 자유를 어느 정도 제한하는 것이다. 내 개인의 자유가 소중하듯이 다른 사람의 자유 또한 소중하기 때문이다. 가능한 한 다른 사람의 자유를 빼앗지 않으려고 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인간관계에서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드는 데에 우선권을 두어야 하며 그러한 자유로운 분위기는 창의적인 생각을 포함한 많은 유익을 가져올 수 있다. 이러한 자유로운 분위기를 위해서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는 것은 바람직한 미덕이다.

그것은 마치 서로에게 자발적으로 종이 되는 것과 같다. 이렇게 스스로 선택한 종이 되는 것은 억압받고 눌리는 종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서로의 자유를 위한 자발적인 행복한 낮춤인 것이다.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로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갈라디아서 5:13).”

이러한 양심의 법과 사랑의 섬김을 위하여 자유를 제한하면서도 우리는 더욱 풍요로운 자유를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사실 자유를 추구한다는 것은 외적인 상황과 상관이 없을 수 있다.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내가 마음으로 자유롭기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정신적인 정신무장뿐만 아니라 더 자유로울 수 있는 외적인 환경을 개선하려고 하는 것은 소중한 노력이다.

우리의 삶에 무겁고 얽어매고 있는 것들이 있다면 과감하게 정리해 볼 수 있다.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히브리서 12:2).” 더 많고 중요한 일을 할 기회가 올 때 내가 그 일 가운데서 여전히 자유로울 수 있을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내가 자유를 잃어버리면서까지 그 일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시는 강요된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라디아서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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