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vs ‘무책임한 난개발’ 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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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vs ‘무책임한 난개발’ 극명
  • 한들신문
  • 승인 2020.04.1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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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진·김태호 후보, ‘발전 위해 설치돼야’
서필상·전성기 후보, ‘지리산은 특별 보호구역.. 설치 안 돼’

4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이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문제를 두고 극명하게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미래통합당 강석진 후보와 무소속 김태호 후보는 지리산 개발', 더불어민주당 서필상, 민중당 전성기 후보는 '지리산 보존'을 주장했다.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지난 2012년 산청·함양군이 환경부에 신청했지만, 환경성과 공익성·기술성 부적합 등을 이유로 부결됐다. 이후, 지난 2016년 경상남도가 환경부에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국립공원계획 변경 신청서'를 신청했지만 반려됐다.

자연공원 삭도 설치 운영 기준에 맞지 않고 케이블카 노선이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을 통과하는 등의 이유로 공익성, 환경성, 기술성에 부적합하다는 게 반려 이유다.

강석진·김태호는 케이블카 설치

케이블카 설치를 공약에 넣은 무소속 김태호 후보는 지난 8일 유세에서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김 후보는 산악열차나 궤도열차는 생태계 파괴가 극히 미비하고 경제성도 상대적으로 우월하다라며 지리산권 역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자원인데, 관광객들이 이용할 뿐만 아니라 산촌 도시 간의 주요한 이동 교통수단의 역할도 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원시는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대선 공약사업으로 반영시켜 975억 원을 들여 지리산 산악열차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지리산 산악열차는 지리산권을 둘러싸고 있는 3개의 광역자치단체의 협조와 환경부, 산림청, 문화체육관광부 등 모든 정부 부처의 협조가 필요하다 라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 강석진 후보도 지난 9일 열린 토론회에서 케이블카 설치입장을 밝혔다. 강석진 후보는 지리산권 개발은 우리 지역의 큰 과제이기 때문에 제대로 개발시켜서 관광명소로 개발해야 하고, 지리산 케이블카를 추진해야 한다는 것에 저도 찬성한다.”라며 그러나 산청과 함양이 첨예하게 대립하기 때문에 상호 조정해서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서필상·전성기는 케이블카 반대

더불어민주당 서필상 후보는 지난 11, 거창장날 유세에서 지리산 케이블카와 산악열차 추진을 제안한 보수정당 후보들의 공약을 무책임한 난개발이라고 비판을 하면서 지리산 관광사업과 연계한 거창대학 4년제 승격 관련 공약을 제시했다.

이날 서필상 후보는 지리산은 덕유산과 더불어 지켜야 할 소중한 자산으로 환경파괴 없이 관광활성화를 할 수 있는 경비행기 사업을 도입하겠다라며 남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경비행기 관련 전문가들과 가능성과 전문성을 검토해 본 결과, 지리산 하늘길을 여는 것이 케이블카나 산악열차에 비해 환경피해가 없으며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해 공약으로 발표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남도립 거창대학에 경비행기 관련 학과를 설치해 경비행기와 드론 관련 전문가를 양성하고, 경비행기 관련 산업특구를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시키겠다라며 집권여당 후보라 가능하다 서필상을 찍어달라라고 강조했다.

특히, 서필상 후보는 13일(월)에도 함양군청에서 지리산 항공 관광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민중당 전성기 후보도 한들신문과의 대화에서 지난 지리산 케이블카 반대 운동과 지리산 댐 반대 운동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다라며 경남도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계획은 지리산 국립공원 주능선을 넘어가며 야생동물 서식지 보호를 위한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을 지나가기 때문에 환경적으로 설치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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