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진-김태호 진흙탕 싸움에 주민들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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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진-김태호 진흙탕 싸움에 주민들 ‘눈살’
  • 한들신문
  • 승인 2020.04.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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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회서 기부행위 두고 논쟁
SNS서도 지지자들 간 격한 논쟁 벌어져
서필상, ‘정치 혐오 불러일으키는 행위’

4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이틀 앞두고 미래 통합당 강석진, 무소속 김태호 후보 간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고 있어 주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자질과 내놓은 정책을 검증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하는데, 흑색선전만 난무해 정치 혐오만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쓴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래통합당 경남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8, 논평을 통해 "김 후보가 6일 거창의 한 유세장에서 살려달라며 눈물을 보였다""선거 막판 불리한 후보가 마지막 내미는 카드가 바로 동정론에 기대는 선거운동 방식으로 참으로 민망하기 짝이 없다"고 원색 비난했다.

그러자 김 후보 측은 "연일 상대 후보 헐뜯기로 일관하는 강 후보의 선전선동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섰다""강 후보는 선거전을 상대 후보 비난과 발목 잡기 식으로 일관한다는 지역주민의 비판을 의식했는지 최근에는 도당 명의로 간판을 바꾸고 상대 후보 깎아내리기 논평을 발표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신경전을 벌이던 두 후보는 선관위가 연 TV토론회의 발언을 두고도 비판을 이어갔다. 미래통합당 경남선거대책위원회는 10"TV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한 듯 '김태호가 미래통합당이고 미래통합당이 김태호'라며 무소속 후보자의 정당표방 제한 규정을 위반하는 발언을 했다"며 선관위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 측은 이에 관해 "김 후보 승기에 다급해진 강 후보 측이 지역의 정치 수준만 떨어뜨리고 있다""김 후보 지지도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유세현장에서 지역주민의 뜨거운 환호를 받는 모습에 당황한 강 후보 측이 내놓은 꼼수 대책에 실소를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대응했다.

함양군선거관리위원회와 합천군선거관리위원회가 기부행위 위반 혐의로 주민들을 고발한 것을 두고서도 두 후보간 날 선 공방이 이어졌다. 김태호 후보 측은 "모임이 있다는 소식을 알게 돼 인사하러 간 것을 모 언론에서 마치 주도적으로 모임을 만든 것으로 사실관계를 가공했다""공직선거법 위반과 후보자 비방죄 위반 등으로 창원지방검찰청 거창지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캠프의 관계자는 "미래 통합당 후보 측의 흑색선전 같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자 미래통합당은 중앙당까지 가세했다. 미래통합당 중앙당 선대위 김영인 상근부대변인 11일 논평을 통해 향응 제공 의혹 사건에 대한 신속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논평에는 "해당 무소속 후보는 선관위의 검찰 고발 사건을 두고 '유권자가 있는 곳이라 달려갔다', '미래 통합당 후보 측의 흑색선전'이라고 비난했다""심지어 사건 보도 기자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까지 했다. 공명선거를 해치는 사건이 벌어졌으면 사과가 우선"이라고 일갈했다.

이에 맞서 지난 12일에는 김태호 후보 측에서 강석진 후보 측이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태호 후보 선대위는 미래통합당 산청군 중앙위원들이 사전투표 기간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선거구민들을 실어 나르는 불법 선거운동이 적발돼 산청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사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라며 김태호 후보에 대해 비난, 비방, 흑색선전, 발목 잡기, 꼼수 부리기 등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한 수준의 선거전으로 일관하던 강석진 후보 측의 뒤로 호박씨 까는 행태가 만천하에 드러났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후보자 선대위 간 공개 비판뿐만 아니라 SNS에서도 후보자의 지지자들 간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여러 언론사가 운영하는 각각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자들이 유리한 기사들의 링크를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다. , 일부 지지자들은 강석진 후보가 떨어지면 마누라가 출마할 수 있다.’ 등 비판을 이어가고 있으며 직접 실명을 언급하며 전직 면장이라는 사람이 한심하도다라는 글까지 달렸다.

서필상 후보, ‘주민들 선거사범으로 만들지 말아야

상대에 대한 비방이 끊임없이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 서필상 후보는 더 이상 주민들을 선거사범으로 만들지 말라며 일침을 가했다.

서필상 후보는 13일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선거 막바지가 되면서 그동안 서로 누가 진짜 빨간색인지 다투고 헐뜯는 바람에, 지역 당원들을 빼가고, 의원들을 매수하는 등 지방 정치가 엉망진창이 되고 있다라며 운동원들(지지자들)에게 불법 선거 행동을 유발하고, 주민들을 선거사범으로 만들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실컷 국회로, 중앙당으로 보내줬더니 저 당에서 배워온 것이라고는 패거리 정치, 막말 정치, 불법 선거라며 선거가 끝나고 선관위의 조사와 검찰의 수사가 끝나면 후보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빠져나가고 주민들만 선거사범으로 처벌될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저들이 우리 지역을 독차지하면서 철길 하나 없는 전국에서 제일 못 사는 지역으로 방치하더니, 이제는 그것도 모자라 자기가 더 큰 일하겠다며 불법 선거판을 만들고 있다라고 강조하며 서울 한 복판 십 수 억원이 넘는 집에서 서울 사람으로 살면서, 선거 때만 되면 고향으로 내려와 표를 달라고 협박하고, 구걸하고, 선거가 끝나면 또 나몰라라 하면서 우리 지역을 방치하는 저들을 반드시 심판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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