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성경의 지혜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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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성경의 지혜 19
  • 한들신문
  • 승인 2020.04.2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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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학 박사 월드선교회 담임목사 박병철
구약학 박사 월드선교회 담임목사 박병철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내일(tomorrow)은 무엇을 의미할까? 내 꿈이 이루어질 희망찬 미래일까? 아니면 생각하기도 두려운 암울한 시련일까? 그래도 언젠가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미래를 생각하는 것은 걱정만 가져오는 것 같다.

미래 혹은 내일을 어떻게 생각하고 대비하고 살아야 할까? 그냥 자포자기하고 살까? 거의 매일, 아니 매 순간 생각하는 고민 중의 하나일 수 있다. 그런데 우리 주변의 어떤 사람들은 전혀 미래에 관해 걱정하지 않고 사는 것 같이 보인다. 그들의 삶은 오직 현재의 삶을 즐기면서 사는 것 같다. 또 어떤 사람들은 오직 미래만을 위해서 현재의 즐거움을 포기하고 고생하면서 사는 것 같다. 내일에 대한 오늘의 어떠한 태도가 가장 바람직할까?

사실 내일에 대한 지나친 걱정을 우리가 할 필요가 없다. 내일은 아직 내 날이 아니기 때문이다. 먼 미래이든지 가까운 내일이든지 간에 그날은 아직 내 것이 아니다. 나에게 그날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 다행스럽게도, 그날이 온다고 할지라도, 내가 과거에 생각했었던 그러한 문제가 여전히 그때 있을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렇게 불확실한 날들과 걱정을 먼저 할 필요가 없다. 그 사이에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도 모르고 더 좋은 날이 올 수도 있다.

우리는 자녀들의 대학교 학비를 걱정하고 그들의 취직을 걱정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이 대학에 다닐 때 학비가 삭감될 수도 있고 취직을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취직 나이의 숫자가 적어서 쉽게 일자리를 얻게 될지 우리는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미래를 마냥 걱정하는 것은 현재의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될 수가 있다.

과거의 사람들이 그토록 살고 싶었던 오늘이라는 우리의 시간을 미래에 대한 염려만으로 낭비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내일의 걱정은 내일의 일로 미룰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오늘에는 오늘 할 일만으로 더 차고 넘친다. 오늘에 더 충실하고 내일의 걱정은 내일에 맡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날로 족하니라(마태복음 6:34).”

내일의 염려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내일에 대한 준비를 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다. 미래에 어려울 때를 대비하지 않고 현재의 모든 것을 탕진해도 좋다는 말도 아니다. 내일은 항상 좋은 일만 있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더 끔찍한 일들이 생길 수도 있다.

우리는 미래에 대해서 염려를 할 필요는 없지만, 미래에 대해서 나름대로 철저하게 대비하고 준비하며 살아야 한다. 너무 다행스럽게도 빨리 끝나지도 않을 너무 많은 날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준비하고 대비하지 않는 사람은 어려운 현실이 올 때 낭패를 당하게 되고 비참하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미래를 준비하지 않다가 흉년이 찾아왔을 때 먹을 것이 없어서 돼지가 먹는 쥐엄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하였던 탕자가 우리는 될 수 없으리라는 법도 없다.

재물을 다 모아서 먼 나라에 가, 거기서 허랑방탕하여 그 재산을 낭비하더니 다 없앤 후 그날에 크게 흉년이 들어 그가 비로소 궁핍한지라(누가복음 15:13-14).”

우리는 내일을 지나치게 염려하지 말아야 하지만 내일에 힘든 날을 대비하여 오늘에 준비하며 살아야 한다. 그 준비를 하면서 오늘을 즐겨야 한다. 몇 년 후의 수확을 위하여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거나, 가을의 추수를 바라보며 밭에다 씨를 뿌리면서 기뻐하는 농부처럼 사는 것이다. 봄이면 가을을 준비하고 씨를 뿌리고 가을에는 겨울을 준비하며 월동준비를 하듯이, 우리는 기쁨으로 내일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러한 미래를 위한 투자가 힘든 수고와 눈물을 동반할 수 있지만, 그 자체가 기쁨일 수 있는 것이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라(시편 1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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