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청년 인터뷰] 거창 청년 고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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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청년 인터뷰] 거창 청년 고한별
  • 한들신문
  • 승인 2020.05.0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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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박지영

용기를 갖고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성신여자대학교 현대실용음악학과 보컬 전공으로 재학 중인 22살 고한별입니다. 거창에서 창남초등학교, 혜성여자중학교, 거창여자고등학교를 다니고 졸업했습니다.

원래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가천대학교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과에 다녔는데요, 1년 반 동안 다시 입시를 준비해 올해 입학했습니다. 현재는 코로나 19사태로 거창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Q> 성신여대에 입학하셨다고요?

A> 저는 어릴 때부터 노래를 부르는 것을 즐겼고 좋아했습니다. 음악에 관련된 여러 활동을 많이 해왔고, 가장 좋아하는 일이다 보니 음악을 직업으로 삼고 싶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음악을 하고 싶다는 제 의견에 부모님은 반대하셨습니다. 그래서 공부하게 됐고, 방송기자를 꿈꾸며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과에 진학을 했습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저는 공부를 하던 중에도 항상 음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고, 더 늦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입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Q> 비슷한 고민을 하는 후배들한테 해 줄 조언이 있다면?

A> 가천대학교에 다니다가 그만두고 입시를 준비할 때, 공부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남들보다 뒤처진다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그래서 불안했고요. 저보다 뛰어난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고, ‘음악을 하기 위해 입시를 준비하는 사람들에 비해 대학 수나 뽑는 인원은 턱없이 적었습니다. 그래서 가끔 다니던 학교로 돌아가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안 되면 콘서바토리에 가서 편입해야 하나’, ‘한 번 더 입시를 해야 하나등등 여러 가지 생각들을 했습니다. 하지만 늦게 시작을 했으니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과 주변 사람들의 조언도 얻으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때부터 될 때까지 한다라는 각오로 입시를 준비했습니다.

저는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친구나 후배들에게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뭔가에 간절한 마음으로 임한다면 안 되거나 늦은 건 없다라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더불어 조금 더 용기를 가지고 확실히 하고 싶은 일을 위한 길로 가기를 바란다라는 말도 덧붙이고 싶습니다.

 

Q> 코로나 19로 대학교에 못 가는데, 뭐 하고 지내시나요?

A> 대학교에서 준비한 온라인 강의를 들으면서 지냈습니다. 과 특성상 대면 수업을 하지 않으면 제대로 수업이 이루어지지 않는데, 페이스타임으로 노래를 불러 평가를 받기도 하고요, ‘이라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다른 수업을 어렵게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음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리코딩 지식이 다소 부족하지만, ‘로직이라는 음악 프로그램 공부를 중점으로 하면서 곡도 써보고 있습니다.

여러 다른 대학생도 그렇겠지만, 3월쯤 개강을 보고 자취방을 잡고 이사를 했었는데 한 학기가 전면 온라인 강의로 진행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또 원래 이번 입시에 합격하게 되면 유럽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요, 코로나 19사태로 가지 못하게 됐습니다. 사태가 하루빨리 진정돼서 평소대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청년 정책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A> 잘 모릅니다. 대부분의 여가시간을 친구들과 카페에서 보내다 보니 특별히 청년 정책에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특히, 거창에서 하는 청년 정책이 있다는 것도 못 들어봤습니다. 청년이 체감할만한 정책이 없다는 뜻이겠지요?

제 주위 친구들도 청년 정책에 관심이 없습니다. 누가 알려주지 않아서 대부분 그런 것 같습니다. 괜찮은 청년 정책이 있다면 에스앤에스(SNS)를 통해 홍보를 널리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청년 한 명을 뽑아서 다른 청년들이 쉽게 접할 방법을 고민하고 홍보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 주위에 청년들을 위한 곳이 있거나 청년들을 위한 이벤트가 열린다면 자주 갈 것 같습니다. 그런 환경과 문화가 청년 정책이라고 소개된다면 많은 청년이 청년 정책에 관심을 가질 것 같습니다.

아무튼, 지금 상황은 청년 정책을 아는 사람들만 혜택을 받는 것 같아 불공평한 느낌입니다.

 

Q> 청년 정책으로 추천할만한 게 있나요?

A> 제 또래는 정말 참신한 거나 끌리는 게 아니면 잘 참여 안 할 것 같습니다. 오히려 그런 거 뭐하러 하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정말 제 또래 친구들이 관심 가질만한 취미 생활을 배울 수 있도록 강사를 초청하거나 강의를 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제 또래 친구들이 마음 편하게 취미 생활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거창을 알리는 활동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해보고 싶습니다.

 

Q> 친구들은 대부분 다른 지역에 있지요?

A> . 제가 대학에 다시 들어가다 보니 저는 새내기이지만, 친구들은 다른 지역에서 대학을 넘어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제 친구들은 조금 더 넓은 도시로 나가고 싶어 합니다. 거창의 느낌은 할 게 없다’, ‘미래가 없다라는 것입니다. 좋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 도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어 도시로 나가고 싶어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Q> 거창에 오고 싶어 하는 친구도 있나요?

A> 조금 더 나이가 들면 거창으로 와서 살고 싶다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어릴 땐 활동적인 도시에서 생활하다가 나이가 들면 조용하고 한가로워 마음이 편한 거창에서 살고 싶어 하는데, 그럴 때 돌아오자라는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합니다.

 

Q>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 거창을 어떻게 소개할 수 있을까요?

A> 한마디로 시골입니다. 저는 그렇게 설명했습니다. 시골이고 지하철도 없고, 버스도 적고. 그러나 여름에는 꼭 놀러 와라, 계곡이 좋다는 이야기를 더 많이 했습니다.

특히, 방탄소년단 가 거창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녔다고 이야기를 하면 반응이 좋습니다. 다른 지역 친구들에게 거창을 자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거창에는 참 좋은 여러 가지 환경이 있는데, 밖에 나가서 보면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청년들에게 거창에 관해 관심을 끌게 할 수 있도록 홍보 방안이나 그런 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Q> 앞으로의 인생 계획은 있나요?

A> 학교에 다니면서 좋은 곡을 많이 써 졸업 전에 앨범을 발매하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고 감동을 할 수 있는, 기분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는 예술가가 되고 싶습니다.

더불어 이때까지 자존감 때문에 살아오면서 좋은 기회들을 놓쳤던 경우가 빈번했는데 앞으로는 그러지 않고 더 많은 것에 도전하며 살아가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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