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청년 인터뷰] 거창 청년 김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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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청년 인터뷰] 거창 청년 김한솔
  • 한들신문
  • 승인 2020.05.2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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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박지영

여러 경험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덕성여자대학교 글로벌 융합대학에 재학 중인 22살 김한솔이라고 합니다. 저는 거창 토박이로 아림초등학교, 거창여자중학교, 거창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제가 고등학생 때는 거창군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영상동아리 활동을 했습니다. ‘3(GO)’라는 영상동아리인데요, 처음에는 친구를 따라서 우연히 들어가서 활동하게 됐지만, 선배 언니들과 지도 선생님과 재미있게 활동을 했습니다.

처음 영상 촬영이나 편집에 대해 배워가며 하나씩 완성할 때마다 이 영상을 하나 만드는 데 내 노력도 들어갔다라는 만족감을 느끼게 됐습니다. 어떤 영상을 어떤 목적으로 만들지 계획하고, 적절한 장소에서 촬영하고, 주말마다 모여 편집해 나온 영상을 에스엔에스(SNS)에 올리거나 공모전에 제출했습니다. 그러면서 상을 받기도 했었는데요, 그 성취감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화려하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고등학교 1학년 동안 동아리 활동을 하며 많은 것을 배웠고, 고등학교 2학년 때는 동아리 회장이 되어 연간 계획과 예산을 짜보기도 했습니다. 그런 경험을 접해보면서 제 꿈이 넓어진 것 같고 여러 선택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Q> 그 전공을 택한 이유가 있나요?

A> 저는 덕성여대 글로벌 융합학부에 입학하기 전에 동아대학교 경영학과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고등학교에 다닐 때 이과 수업을 들었지만, 1년 동안 다시 문과 계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인문계열의 학과 정보가 부족했고, 저는 문과에서 가장 이름이 있다라는 경영학과에 진학했습니다. 그렇게 동아대학교 경영학과를 한 학기 동안 다녔는데요, 경영학과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학과에 대해 알아보고 경험을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름만 보고 들어간 경영학과를 졸업하는 것보다 다양한 학과를 배워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렇게 다시 한 학기 동안 공부를 하며 입시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입시 중에도 여러 학과를 고민했었지만, 이번 선택이 제 미래를 결정하리라 생각했고, 다른 학교에 비해 1학년 때 여러 분야를 경험한 뒤 2학년이 됐을 때 적성에 따라 골라서 진학할 수 있는 글로벌 융합대학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Q> 코로나 19로 학교에 못 가는데, 무얼 하고 지내시나요?

A> 우리 학교도 코로나 19로 개강이 연기됐습니다. 겨울 동안 세워놨던 여러 계획이 다 물거품이 돼버렸습니다. 처음에는 절망스러웠습니다. 제가 원했던 서울 생활이 미뤄지기도 했을 뿐만 아니라 기대하고 있던 대학교 새내기 교육 행사가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얼마 지나지 않아 온라인 강의를 시작했고, 과제도 나왔습니다. 등교 강의가 아니라 조금 어색하기는 했지만, 온라인으로 수업하며 대학 생활 느낌을 조금이나마 받았습니다. 어쩌면 일주일마다 나오는 6개 이상의 강의와 4개 이상의 과제로 서울에서 계획했던 대학생활보다 더 바쁘게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평일에는 온라인으로 학교생활을 하고 친구들도 만났습니다. , 주말에는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원했던 생활은 못 하고 있지만, 그동안 취미도 배워볼 수 있었고 방학 동안만 볼 수 있는 고향 친구들을 만나면서 여유로움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럭저럭 괜찮은 생활을 하는 것 같습니다.

 

Q> 개강 후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 거창을 어떻게 소개할 수 있을까요?

A> 저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 경상남도 중에서 가장 위쪽에 있는 지역이라고 소개합니다. , 군 지역 중에서는 인구수가 가장 많은 곳이라고도 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아는 사람이 반이고 모르는 사람이 반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전에 있던 동아대학교에서는 농활 체험을 하러 거창(웅양)에 왔던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거창을 아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농활만 하다 보니 편의점도 없는 시골 동네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조금 억울했습니다.

 

Q> 친구들은 대부분 거창에 있나요?

A> 지금 코로나 19 사태로 거창에 있는 친구들도 많지만, 다른 지역에 있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 아르바이트나 동아리 활동 등으로 인해 거창에 왔다 갔다 하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코로나 19 발생 초반에는 걱정도 되고 무섭기도 해 나가지 않고 집에서만 활동했었는데요, 조금 잠잠해진 최근에는 집에만 있기 답답하고 놀 거리가 많지 않은 거창이 심심하다고 느껴 대학이 있는 지역에 가 있는 친구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Q> 거창에서 살고 싶어 하는 친구도 있나요?

A> . 제 주변에는 거창에서 살고 싶어 하는 친구도 종종 보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서울과 같은 큰 도시에서만 살고 싶어 하는 친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거창에 관해서 얘기하다 보면 거창은 20~40대에 살기에는 좀 심심한 지역인 것 같지만, 그 이후에 살기에는 좋은 지역이라는 의견들이 나오곤 합니다.

놀 거리가 부족하며, 어떤 물건을 사려고 하면 없을 때도 많기에 제 또래 어린 친구들은 조금 더 큰 도시 지역에 가서 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어디든 걸어서 갈 수 있으며 공기가 좋고 브랜드나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유행에 맞는 소비를 할 수 있는 가게 같은 건 다 있어서 나이가 조금 들면 거창에 살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Q> ‘청년 정책에 대해서 알고 계시는가요?

A> 저는 청년 정책이라는 단어는 많이 들어봤지만, 정확한 뜻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그저 청년들을 위한 정책이다.’, ‘거창에서 청년 정책을 지원하는 기관이 있다.’라는 것만 대충 아는 정도입니다.

인터넷에서 많이 접해봤지만 큰 관심을 가지고 봤던 적이 없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청년 정책을 더 알리기 위해서는 좀 더 눈에 띄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접하고 있는 에스엔에스(SNS)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인터뷰를 통해서 청년 정책에 관해 궁금증을 가졌기에 앞으로 많은 관심을 가질 것 같습니다. 다른 청년들도 저처럼 인터뷰를 통해, 캠페인을 통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앞으로의 인생 계획은 있나요?

A> 일단 최대 인생 계획은 제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하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미래를 생각하게 되면서 안정적인 직업을 찾다 보니 하고 싶은 것들이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2년간 서울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서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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