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계획, 안전하고 아름답게
상태바
도시 계획, 안전하고 아름답게
  • 한들신문
  • 승인 2020.05.20 1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민기자 송준섭

거창군 전체는 농촌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읍내만 두고 보면 영락없는 도시라고 할 수 있다. 도시에는 많은 사람이 모여 살고 주요 관공서, 상가, 병원, 아파트 등이 촘촘하게 들어선다. 사람이 오가고 물건이 오가기 위해서는 길이 만들어진다. 도시화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길과 건축물은 자고 일어나면 새롭게 생기고 있다.

교도소 부지
교도소 부지

인구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거창이지만 여전히 새로운 길이 만들어지고 아파트가 곳곳에 들어서는 것은 아주 피할 수는 없는 일이다. 옛 도심을 재생하기도 하지만 새 땅에 새집과 상가를 들이고 길을 새로 연결하여 통행을 편리하게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도시의 기반이 되는 길과 건축물이 들어서는 것을 생각나는 대로, 필요 한대로만 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이른바 도시 계획이 있다. 도시 계획은 단지 어디에 길을 뚫을지, 어디를 아파트 용지로 만들지를 결정하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거창읍 전체의 경관은 물론 환경과의 조화 교통안전, 사람 중심 설계 등 따져야 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도시 계획은 그래서 안전하게 아름답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주차한 차로 가득한 이면 도로
주차한 차로 가득한 이면 도로

새로 생긴 길이 사진과 같은 주차장이 되지 않게 하려면 길을 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닐 것이다. 아파트를 허가하면서 주변의 주차나 차량 흐름도 따져봐야 할 것이다. 지금도 새로 난 주택가 주변 도로는 오른쪽, 왼쪽으로 모두 주차장이다. 아파트 주변은 주차할 곳이 없어서인지 주차 금지봉을 넘어서 인도를 점령한 차도 많다. 그런데도 아파트가 말 그대로 우후죽순 모양도 상관없이, 땅만 있으면 들어서고 있다.

동천 물못이못 주변
동천 물못이못 주변

샛별중학교 뒤쪽 동천 물모이못(저류지)은 물을 모으는 곳이라는 본래 목적 말고도 주변 주민의 산책과 운동을 위한 곳으로 더 사랑받는 곳이다. 그 주변에는 곧 생태교육관도 들어설 예정이라 안성맞춤이다. 그런데 동천 물모이못(저류지)과 샛별중 사이로 긴 길이 새로 생기면서 샛별중 학생의 안전은 물론 저류지를 이용하는 주민의 안전도 걱정된다. 특히, 그 새로 난 길은 청소년수련관 앞에서부터 이어지는 내리막길이라 더 그렇다. 교도소가 들어설 자리 곁에 있는 작은 숲에도 아파트가 들어선다고 한다. 교도소 터와 가까운 학교, 아파트와의 완충지대로 생각하는 곳인데 말이다. 게다가 이 와중에 계획된 도시 계획 도로부지 주변으로 투기 의혹까지 있다고 하니 더 문제다.

물론, 거창군에서도 여러 도시 계획을 하고 집행하기 전에 관련 위원회를 열어 주민 의견을 듣고 있다. 그러나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 거창읍만이라도 교통, 도로, 건축을 안전하고 아름답게 할 방법을 좀 더 꼼꼼하게 계획하고 의견을 모아야 한다. 그래서 거창읍이 그렇고 그런 콘크리트 덩어리와 아스팔트 길로 도배된 곳이 아니라 현대적이고 아름다우면서도 안전한 그런 도시가 되도록 말이다.

아파트 숲을 만든다
아파트 숲을 만든다

오늘도 길을 걷다 보면 저 길은 왜 생길까?’, ‘여기다 이렇게 높은 건물을 또 짓네?’ 하는 주민들의 궁금증이 커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