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다리를 절면서 불편한 걸음으로 들어온 환자가 치료 후에 하는 말.
“침 맞고 나니 훨씬 걷기가 편하네요”
발목을 삐어서 오는 환자들에게서 자주 듣는 말이다.
길을 가다가 움푹 팬 곳을 잘못 디딜 때, 운동하면서 부딪히거나 불완전하게 착지할 때, 또는 산이나 계단을 내려오면서 미끄러지면 발목이 꺾이면서 붓고 걸음 걷기가 힘들게 되는데, 이런 발목 삠 증상을 병명으로 족관절 인대 손상 또는 발목염좌라고 한다.
발목염좌는 발목의 인대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것을 말하는데 손상된 부위가 부어오르거나 압통, 출혈 또는 운동 시 통증의 증상을 나타낸다.
발병 초기에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인대와 연골이 손상되어 만성적인 발목 불안정 상태나 다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욱이 발목염좌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발목이 삐었을 때 다친 발을 최대한 쓰지 말고 냉찜질과 같은 응급조치를 취한 후 정확한 진단에 따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치료에는 ‘알아씨이(RICE)’ 처치가 유효한데, Rest(안정), Icing( 냉각), Compression(압박), Elevation (거상)의 적극적인보존요법을 시행하여야 하며 엑스(X)-선 촬영이나 촉진으로 압통 부위를 확인하여 인대의 손상 정도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치료 방법은 인대의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손상이 심한 경우 캐스트(발목보조기)나 수술 치료가 필요하지만 심하지 않으면 물리치료나 침 치료 등 비수술 치료를 통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한방에서는 침, 부항, 뜸, 테이핑요법을 통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초기에 치료를 충분히 하여서 인대의 불안정성을 없도록 하여 후유증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