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들의 시선]창간 5년을 지나며
상태바
[한들의 시선]창간 5년을 지나며
  • 한들신문
  • 승인 2020.06.16 1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끼줄 톱으로 나무를 자르고 물방울로 바위를 뚫는다.”

<채근담>의 한 구절입니다.

5년 동안의 우리 한들신문이 걸어온 길이 그러합니다.

튼튼한 동아줄이 아니라 320여 협동조합 조합원의 검불을 잇고 이은 새끼줄이 우리의 톱날입니다.

큰 내가 아니라, 낙숫물 같은 소수 일꾼의 땀방울이 바위를 뚫는 끌입니다.

 

앞을 막고 있는 나무와 바위는 우람합니다.

 

지역은 오랜 세월 묵은 체면의리의 강둑에 뿌리를 박은 정체부패의 나무를 전통으로 알고 당산목으로 모십니다.

지역 정치를 보면 한 표를 얻은 정치인은 금세 낮은일꾼이 아니라 높은주인이 됩니다. ‘굴러온 돌박힌 돌이 됩니다.

주민이 주인의 자리에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한들신문이 지난 5년 걸어온 길의 그 여린 톱질과 끌질을 밑거름으로 삼아 다시 길 위에 나섭니다.

 

한들신문은 튼튼한 기둥이 아니라 한 올 한 올의 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묵묵히 지원을 감내해 온 우리 거창언론협동조합 조합원 여러분의 참여가 씨줄이고 금권과 관권에 휘둘리지 않는 지역 언론을 지켜보고 응원해주신 군민들이 날줄입니다.

 

어디에 다다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참 언론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기 때문에 그 길을 갑니다.

 

한들신문은 우리 지역의 일들을 있는 그대로 진실하게 알리는 거울이 되고자 합니다.

 

한들신문은 주민 삶의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는 마당이 되고자 합니다.

 

<채근담>의 뒷 구절을 응원 삼습니다.

 

길을 배우는 사람은 잠시도 그칠 수 없다.

물이 닿아 내가 되고 오이가 익어 꼭지가 떨어진다.

길을 얻으려면 하늘에 맡겨야 한다.”

 

우리의 앞길에 놓인 나무와 바위를 걷고 너른 한들을 만나는 일,

 

군민 여러분과 거창언론협동조합 조합원의 참여와 성원에 모든 것을 맡깁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