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하반기 정기인사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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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하반기 정기인사 시행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0.07.15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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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 등 과제 남아
‘발탁과 공정한 기회는 한 끗 차이’
10명 공로연수...‘불로소득’ 비판도

거창군은 지난 3, 하반기 인사발령을 했다. 이번 인사발령은 퇴직 예정자가 10명이나 되다 보니 승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며, 올해부터 내년까지 거창군이 추진할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앞두고 실시한 인사이동이라 많은 관심이 쏠렸다.

군은 76일 자로 인사발령을 냈다. 242명에 대한 인사발령으로, 승진 54, 전보 160, 공로연수 10명 등이다. 인사발령 이후 거창군청 내부는 업무를 파악하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공무원 10명이 공로연수에 들어가며 새로운 사무관 10명이 승진 기회를 얻기도 했다.

이번 인사발령은 거창군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앞두고 단행된 터라 기대를 모았다. 거창군은 지난 64, ‘거창군 조직진단과 개편안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는데, 9월 중 윤곽이 드러나면 올해 연말부터 2021년도까지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이번 인사이동은 용역 결과를 염두에 두고 실시하지는 않았지만, 인사 원칙에 따라 한 번 인사이동을 하면 2년 내 다시 자리를 옮기기 힘든 만큼 일부분 참작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올해 후반기에도 6명의 공무원이 공로연수나 명예퇴직을 하는 데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거창군 시설관리공단의 설립 여부까지 결정되면 조직개편의 규모는 훨씬 커질 것이다.

거창군 관계자는 사무관 승진자는 기획 업무 추진과 위기 대응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으며, 부서 담당 주사 등 66명을 전보·신규 배치해 조직의 분위기를 쇄신했고, 아울러 여성 공무원을 면장과 주무 담당 주사에 배치해 유리 천정을 부수는 역할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인사를 두고 아직까지 강한 반발 기류가 포착되지는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배려가 아쉽다고 설명했다.

거창군청 소속 한 공무원은 인사이동에 무리수가 있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올해 말에 6명이 퇴직하면 또 승진 인사가 있을 텐데 이번 승진 인사에 선배들을 위한 배려가 적었던 것 같아 아쉬움이 있다라며 내년부터 조직개편에 들어가면 행정 업무의 효율 위주가 될 텐데, 업무의 안배가 매우 중요한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퇴직을 앞둔 공무원의 사회 적응을 위한 공로연수는 10명이 신청했는데, ‘퇴직 전 불로소득을 얻는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지금까지 퇴직 예정자 대부분 공로연수라는 명목으로 1년 동안 월급을 받아 왔는데, 원래의 취지인 공로연수자 퇴직 준비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일부 공로연수자는 해외나 국내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올해 모든 퇴직 예정자가 공로연수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정말 필요한 예산인가하는 의문이 있다라며 공로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퇴직자는 불로소득을 얻는 것으로 다음 세대에 부담만 안기고 있어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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