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이 찾아가는 조합원 인터뷰]신보영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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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이 찾아가는 조합원 인터뷰]신보영 조합원
  • 한들신문
  • 승인 2020.07.1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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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 엄마 ‘워킹맘’ <연희스킨케어> 신보영 조합원

나를 만나는 시간이라 쓰인 문을 열고 들어가니, 단정하고 깔끔한 보영 씨가 미소로 반긴다.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상쾌한 기운이 좋다. 진열대 위치, 모양, 색채가 주위의 물건과 잘 어울린다. 흰색 계통의 깨끗함과 주황색 불빛이 안정감을 준다. 주인의 섬세한 배려가 느껴진다. 지금 하는 일을 좋아한다는 보영 씨가 더 예뻐 보인다.

 

거창으로 귀촌한 지 5년이 되었는데, 정착하느라 힘든 일도 많았지요?

, 벌써 5년이 되었어요. 아로니아 농사가 계기가 되어 오게 되었는데, 지금 아로니아 농사는 폭망했어요.(웃음) 거창은 남편의 고향입니다. 처음 해 보는 시골 생활과 농장관리에 농사일은 마음처럼 쉽지가 않았어요. 안면이 없는 곳에서 시작한 피부관리 일도 막막하기만 했어요. 더구나 세 아이 육아는 감당하기 힘들었지요. 저희를 위해 기꺼이 동행해주신 친정 부모님 도움으로 오늘의 저희가 있습니다.

도시 생활이 익숙해서 일이 눈에 잘 보이지 않았어요. 게을러서 부지런히 움직이시는 부모님을 따라가지 못해 갈등도 많았어요. 한집에서 일일이 말로 할 수 없는 부분들로 예민해지기도 하고, 친구들과 도시의 익숙했던 것들이 그리워 힘들었는데……,

이젠 감사할 일이 많습니다. 환경이 좋은 자연 속에서 아이들을 자유롭게 키우며 부모님과 함께 산다는 건 큰 축복이에요. 농장에서 음식 재료를 길러 먹는 감동은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지금은 행복해요.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행복하고 흐뭇한 일도 많겠어요.

, 저는 아들 쌍둥이 엄마입니다. 아이들이 세 살 때 거창으로 내려왔는데, 이듬해 봄에 계획에 없던 셋째가 찾아와 그해 겨울 12월에 태어난, 지금은 미쁜 다섯 살 딸아이도 있어요. 오빠들은 초등학교 1학년이랍니다. 막내 사랑이가 태어나고 우리 가정은 더 행복해졌어요.

셋을 어떻게 키우나 했는데, 너무 예뻐서 그저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삶의 원동력이죠. 서로 티격태격 싸우기도 하지만, 커가면서 서로 챙기는 모습이 감동이에요. 일하는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시는 할머니도 생각할 줄 알고. 제법 어른스럽게 제 마음을 헤아려줄 땐 정말 고맙죠.

아직은 손이 많이 가 힘들 땐 빨리 커라 하면서도, 크는 게 아까워 크지 말라고 하면 막내는 큰소리로 클 거야!”라고 합니다. 육아는 자율학습이라고 하는데, 저는 다듬을 게 많아 하나님이 세 아이를 맡기셨나 봅니다.

 

현재 <연희스킨케어>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어떤 일을 하는지 소개 좀 해주세요.

, 피부관리실입니다. 결혼 전부터 오래 이 일을 했어요. 거창에서 처음 가게를 운영하는데 10월이면 5주년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관리하는 곳입니다.

저는 교감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손길이 마음을 만진다는 경험으로 마음까지 치유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관리합니다. 이곳이 정말 쉼을 위한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환경도 신경을 많이 씁니다. 저는 이 일이 참 좋습니다. 물론 힘들고 어렵기도 합니다.

제 손으로 맺힌 곳을 풀어갈 때, 풀림을 느낄 때, 제 손끝에 변화가 만져지고 느낌이 올 때. 희열을 느낍니다. , 그것을 손님이 알아주실 때, 진심이 통할 땐 정말 행복하죠. 이 일은 저에겐 거창을 알게 해준 창이었고,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 위로와 위안이 된 소중한 공간입니다.

 

거창에 살면서 아쉬운 점도 많을 텐데요?

어디든 아쉬운 점은 다 있죠. 도시의 문화생활을 누리지 못하는 것, 그것을 우리 아이들에게 해주지 못하는 미안함이 큽니다. 거창까지 내려왔는데 면은 또 읍하고의 차이가 큽니다.

면에서 학교에 보내다 보니, 학원 하나 보내기도 힘들어요. 이거 맞추고 저거 맞추느라 참 쉽지 않습니다. 면 단위 학교에서 읍까지 연결되는 마땅한 연결 교통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죠. 그러면 아이들이 읍에 있는 학원에 필요한 공부를 하러 다닐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읍에서 면으로 학교를 보내고 싶어도 만만치 않아 포기하는 분들을 보면 더 아쉽죠.

 

낯선 거창에서 세 아이를 키우며 일터를 만들고, 자기 일을 소중하게 여기며 뿌리를 내리고 있는 보영 씨가 장하기만 하다. 젊은 엄마인 만큼 사회에 대한 관심도 많고 미래에 대한 걱정도 많은 건 당연하다. 엄마로 아내로 며느리로 딸로 직업인으로 역할이 많은 보영 씨가 지치지 않고 오히려 그 역할들로부터 힘을 얻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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