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교육센터 건립’ 두고 군의원들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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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교육센터 건립’ 두고 군의원들 질타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0.07.2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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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지청 이전도 안됐는데 벌써 계획 완료?
- 군비 800억 투자..‘너무 과하다’ 지적도

거창군이 계획 중인 거창복합교육센터 건립사업을 두고 거창군의회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군비만 800억 원이 넘게 드는 데다 거창군이 너무 서두르고 있다는 것이다.

28일 열린 거창군의회 주례회의에서 거창군은 현 창원지방법원 거창지원과 창원지방검찰청 거창지청 부지에 지하 2, 지상 10층 규모의 복합교육센터 건립을 목적으로 하는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용역을 통해 거창군은 복합교육센터 내에 공공도서관과 공연장, 미래교육센터, 도시문화센터, 문화산업 융·복합센터를 설립·운영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전체 예산은 893억 원으로, 이 중 군비는 805억 원이 든다. 구인모 거창군수 취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군비 투자 사업이다.

하지만 중간 용역 결과 매 년 15억 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용역사는 교육 프로그램, 진로체험 프로그램 등 연간 수입이 41억 원인데 반해 인건비와 운영비 등 56억 원이 지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용역사는 그렇더라도 국가계획 및 경제·사회 정책과의 부합성, 주민숙원 및 사업 요구, 파급효과 등을 고려할 때 정책적인 타당성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거창군의회 의원들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무소속 권재경 거창군의회 의원은 “800억 원이 넘는 예산은 어떻게 확보하려고 하나? 1,000억 원이 넘는 사업인데 계획이 확실해야 한다라고 지적하며 미래전략과와 합의해 법조타운 인센티브로 받아야지 엉뚱한 데 가서 사업비 따오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최정환 거창군의회 의원도 거창지원·거창지청 이전이 확정되지 않았고, 지원·지청 부지에 대한 문화재 조사도 언제 될지 모르는데 너무 성급하게 추진하고 있다라며 거창군의회가 승인해주면 지원·지청을 옮긴다는 숨은 의도가 있는 것 같다. 지원·지청이 확실하게 이전한다는 답변서를 갖고 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복합교육센터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천문학적인 돈이 든다. 중간에 설계변경까지 하면 1,000억 원이 넘게 든다라면서 정확하게 짚어서 추진해야 하는데, 절차를 무시했다. 의회 추경에 예산을 반영해 달라는데, 누가 승인해주겠나?”라고 물었다.

이에 인구교육과 정세환 과장은 말씀 주신 내용 최종 보고회 때는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다만, 지금은 사업 추진 전에 타당성을 조사해보는 절차임을 이해해 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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