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성경의 지혜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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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성경의 지혜 24
  • 한들신문
  • 승인 2020.08.1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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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학 박사 월드선교회 담임목사 박병철
구약학 박사 월드선교회 담임목사 박병철

<악을 선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선과 악이 공존한다. 악이 없고 선만 있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않다. 가끔은 이 세상이 악으로만 가득 찬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 그 악한 것이 외적으로 나타날 땐 폭력의 형태로 나타난다. 모든 악과 폭력은 그것을 당한 사람이나 목격한 사람에게 엄청난 신체적 정신적 충격을 가져다준다. 그 폭력의 심각성은 당해본 사람이 아니라면 그것을 잘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박국 선지자는 이러한 악과 폭력이 만연한 사회를 묘사하고 있다. “어찌하여 내게 죄악을 보게 하시며 패역을 눈으로 보게 하시나이까 겁탈과 광포가 내 눈앞에 있고 변론과 분쟁이 일어났나이다(하박국 1:3).” 엄청난 모욕감과 수치감 자멸감 등 부정적인 감정들이 뒤따를 수 있다. 그 정신적인 충격 중의 하나는 자신이 믿고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회의감이다.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 같고 아무것도 믿을 것이 없는 것 같이 느끼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우리는 어떻게 정신적으로 대응해야 할까?

폭력을 당한 사람의 무조건적인 반사 반응은 그 폭력에 대해 보복을 하고자 하는 마음일 것이다. 나도 또한 더 심한 폭력으로 복수하여 나의 울분을 삼키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러한 폭력에 대한 또 다른 나의 폭력은 더 불행한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그토록 내가 미워하는 그 폭력을 나도 또한 반복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러한 결정은 피해야 한다.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라(로마서 12:19).” 그러한 폭력을 하게 되면 다 같이 죽거나 망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나에게 악하게 한 사람 때문에 내가 망하게 되는 그러한 선택을 내가 할 필요가 없는 일이다. 도리어 선으로 악을 이겨야 한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로마서 8:21).”

악과 폭력에 대응해서 선으로 이기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그것은 합법적인 방법을 지혜롭게 사용하는 것이다. 법과 같은 더 큰 권위에 호소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합법적인 대응을 하는 동시에 우리에게 있는 정신적인 충격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극복해야 한다. 폭력을 당한 사람을 방관해서도 안 되듯이 폭력을 당한 나 자신을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폭력을 당한 그들의 곁에 이웃이 되어 주듯이, 폭력을 당한 나에게 내가 친구가 되어 위로해야 할 것이다. 함께 울며 함께 표현하고 함께 위로하는 것이다. 하박국은 그러한 고통스러운 폭력을 목격하고 하나님이 참고 계시는 이유를 질문하면서 고통당하는 사람들 편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주께서는 눈이 정결하시므로 악을 차마 보지 못하시며 패역을 차마 보지 못하시거늘 어찌하여 거짓된 자들을 방관하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는데도 잠잠하시나이까(하박국:1:13).”

이러한 고통의 시간을 통해서 우리는 성숙하고 더 많은 교훈을 배운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내가 당한 이 고통이 이토록 견디기 힘든 것임을 깨닫고 폭력에 대해 저항하는 의로운 사람이기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선택은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을 가져야만 가능할 수 있다. 정의롭지 못한 현실을 방관하시는 이유에 대한 하박국의 질문에 하나님의 응답은 믿음을 가지고 의롭게 살라는 대답이었다.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살리라(하박국 2:4).” 지금 당장은 정의가 이루어지지 않을지라도 언젠가는 정의가 이루어질 것을 믿어야 한다. 불법과 불의의 승리는 잠깐이요. 의로운 삶이 결국 승리하는 것이다. 믿음이 없을 땐 의로운 삶을 계속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믿음이 있을 땐, 비록 현재의 빼앗김과 폭력을 당한 현실에서도 내적인 기쁨을 찾을 수 있다. 더 소중한 것들을 알았기 때문이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하박국 3: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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