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들의 시선]거창하지 않아야 ‘거창(居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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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들의 시선]거창하지 않아야 ‘거창(居昌)’이다!
  • 한들신문 논설위원회
  • 승인 2020.08.1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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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이 계획 중인 거창복합교육센터 건립사업추진 과정에 대해 군의원과 주민의 걱정이 크다.

지난달 28일 열린 거창군의회 주례회의에서 거창군은 거창지원과 거창지청 부지에 지하 2, 지상 10층 규모의 복합교육센터건립을 목적으로 하는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예산은 893억 원으로, 이 중 군비는 805억 원이 든다고 한다

중간 용역 결과 매년 15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사업인 데다가 예산확보 계획이 분명치 않고 거창지원·지청 이전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추진 등으로 무리가 있다라고 군의원이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의 추진 과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한, 그동안 주민들과의 공감대 없이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소중한 예산으로 만든 몇몇 시설들이 사업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는 사례들도 있어, 주민들의 걱정은 지극히 당연하다 여겨진다.

아직 최종적인 조사 용역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8월 중으로 결과 보고 및 주민설명회를 추진할 계획이라 하니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지금까지 진행된 것으로 봐도 계획의 추진 과정에 주민 의사의 수렴과 소통 절차가 없어서 잘못된 행정의 되풀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매년 15억 원의 적자가 예상됨에도 그에 대한 대비책은 있는지도 의문이려니와 지역의 유관 교육기관과의 협의나 교육 수요자의 요구에 대한 의견 수렴 없이 교육 프로그램이 제대로 운영될 것인지도 염려된다. 사후적인 설명회가 아니라 계획 수립단계에서부터 주민의 요구를 수용하는 성숙한 행정의 모습은 기대하기가 어려운가?

지속가능성’, ‘지속가능발전은 시대의 화두요 과제이다. 우리나라의 지속가능발전법에서는 “‘지속가능성이란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미래 세대가 사용할 경제·사회·환경 등의 자원을 낭비하거나 여건을 저하시키지 아니하고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미래 세대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최소한의 몇 년의 사업 기간만이라도 사업 목적에 맞게 지속 가능한사업을 추진하기를 바란다.

거창군은 우리 군의 상징물로 거창거창을 내세우고 있다. “‘거창의 고유 지명과 거창하다는 형용사를 조합한 중의적 의미로 거창의 속성을 극적으로 나타내고 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농산물의 브랜드로 채택한다면 애교 있는 과장 표현정도로 이해될 수 있지만, 지방행정의 심벌마크로서의 쓰임에 대해서는 재고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

2020519일 자 거창군 보도자료에 따르면 거창군 복합교육센터 건립 사업명성에 걸맞은 교육도시 랜드마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됨에 따라……출발한 사업이라고 설명한다. ‘교육도시의 랜드마크가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건축물이라는 생각의 근원이 거창거창의 이름 때문이라 여겨진다.

거창의 지명 유래는 신라 경덕왕 이래 거창(居昌)이라는 이름으로 크게 일어날 밝은 곳으로 여겨왔다. 거창의 옛 이름으로 아름다운 숲이라는 의미로 아림(娥林)으로 불리기도 하였는데, 조화롭게 생태적인 삶을 누리는 숲과 같은 공동체 염원의 새로운 상징으로 쓰이기를 기대한다.

창성할 창(), 한자는 새벽에 해가 뜨는 모습을 본뜬 상형자로 원뜻은 새벽에 해가 뜨는 모습을 사람들이 보며 환호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민의를 존중하는 밝은 행정에 환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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