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는 긴급 재난문자,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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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는 긴급 재난문자, 도대체 왜?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0.08.3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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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통제 지역 발표 늦어져
거창군, ‘시스템 상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집중호우 당시 한 발짝 느렸던 거창군의 긴급재난문자가 주민들의 뭇매를 맞았다. 꼭 필요한 정보가 뒤늦게 도착해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거창군청은 일부 인정하면서도 시스템 상 어쩔 수 없는 상황도 있다고 설명했다.

거창군의 긴급 재난문자 뭇매는 지난 9일 벌어졌다. 집중호우로 인해 도로가 유실돼 오전부터 통제 상황이었지만, 거창군의 긴급 재난문자는 오후 늦게나 도착했다. 이마저도 경찰서로 주민들의 문의가 이어지자 경찰이 거창군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군은 오후 세 시쯤 긴급재난문자가 아닌 SNS를 통해 먼저 통제 사실을 알려 늦장 긴급 재난문자라는 오명을 받았다.

이보다 앞서 지난 2월 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도 긴급 재난문자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 타 지역의 경우 확진자의 동선까지 긴급 재난문자로 알려줬지만, 거창군은 한참이 지난 이후 한꺼번에 동선을 공개하며 주민들의 혼란이 빚어졌다.

이에 거창군 관계자는 일부 늑장 재난문자라는 비판을 인정하지만, 시스템 상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집중호우 당시 긴급재난문자가 늦어진 것은, 도로 복구가 우선시되다 보니 긴급재난문자 발송이 늦어진 측면이 있다. 이 부분은 인정한다라며 지금은 체계가 잡혀 제대로 운영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코로나 19나 수해 등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겹치면 시·군에서는 보내지 말라고 하는 행안부의 긴급재난문자 운영 지침을 따를 수밖에 없어 부득이한 상황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특히, 타 지역의 재난안전문자가 거창 주민들에게도 오는 이유에 대해서는 기지국을 권역으로 묶어 특정 지역을 구분하는데, 교집한 된 부분이 있으면 같은 지역으로 오인돼 발송되는 것이라며 “‘안전디딤돌어플을 받아 지역을 거창군으로 설정하면 거창의 긴급재난문자만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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