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청년 인터뷰] 거창 청년 이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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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청년 인터뷰] 거창 청년 이승미
  • 박지영 시민기자
  • 승인 2020.09.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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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박지영

제 또래는 아무래도 도시를 선호하죠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가천대학교 유아교육학과 17학번 이승미입니다. ··고등학교를 거창에서 나오고 대학을 진학한 뒤 경기도 성남시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현재 졸업을 앞둔 4학년 마지막 학기 재학 중이고, 취업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성남시에 소재한 삼성어린이집과 선경유치원으로 실습을 다녀왔습니다. 거창유치원에서 교육 봉사활동도 했었습니다.

현재 졸업 인증제를 위해 토익 700점을 넘겨야 해서 토익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Q> 대학 전공(유아교육과)을 선택한 이유는?

A> 원래 신문방송학과를 희망했다가 나중에 취업할 때 학벌에 대한 부담 때문에 진로를 바꿨습니다.

단순히 아이들을 좋아하고 활동적인 성격이어서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과 성적에 맞춰서 선택한 이유가 컸습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실습을 해보니까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라 실습을 일찍 다녀왔으면 좋았겠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배운 건 많았지만 비용을 지불하고 실습을 하는 게 다소 부당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Q> 청소년 때 여러 활동(동아리 등)을 했는데, 어떤 활동이었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요리보고 조리보고동아리 활동을 했었습니다. 거창군자원봉사센터 소속으로, 독거노인 분들에게 매주 한 번 반찬을 만들어 가져다 드리는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 거창청소년기자단 청기에서 활동도 했습니다. 거창 지역 행사나 이슈 등을 취재해 기사를 적어보기도 하고 청신호라는 청소년 신문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학교에서는 학생회 활동을 하기도 했는데, 문예부 부장, 선도부 활동도 했습니다. 이런 일을 하다 보니 고등학교 축제 때 기획, 진행, 조명, 음향 등 대부분 맡아했습니다.

 

Q> 그 활동(동아리 등)이 대학 생활에 도움이 되고 있나요?

A> 전공과 전혀 일치하는 부분이 없어서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았지만 일상생활과 밀접한 요리 같은 경우는 자취하면서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나 엠티를 가서 식사를 만들어야 함에 어려움이 없었기에 나름의 도움이 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대학교에서도 학생회 활동을 했었습니다. 1학년 때 학생회 총무부 팀원과 2학년 때 협력팀 팀장도 맡았습니다.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에서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고등학교 때 학생회 활동을 했던 게 대학교까지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Q> 취업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A> 취업은 전공과 관련 없이 하고 싶었던 것을 취미로 시작하였다가 학원을 다니며 트레이닝을 통해 강사로 취업을 준비 중입니다.

어린이집 교사는 졸업하면서 자격증이 나오니까 언제든 할 수 있어 우선은 하고 싶은 일을 먼저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폴댄스 학원을 다니고 있고, 강사 자격을 얻기 위해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자격증반 기술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자격을 따내면 지금 배우고 있는 대한 폴댄스 연맹에 소속된 여러 지점 중 수도권에 위치한 곳에서 강사를 할 계획입니다.

 

Q> 거창 출신 친구들 중 거창에 정착하려는 사람이 있나요?

A> 없습니다. 대학을 거창으로 진학한 친구들은 거창에 있으려고 하는 편인데, 타 지역으로 대학을 간 경우는 대부분 대학 인근에서 취직을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거창에 가야겠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제 친구들 중에서는 못 봤습니다. 도시의 생활에 적응하고 도시 문화를 즐기는 것 같습니다.

 

Q> 왜 그럴까요?

A> 도시지역을 선호하는 이유는, 할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가 풍부하고, 놀거리도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취미생활을 하더라도 거창에서 할 수 있는 것보다 도시에서 즐길 수 있는 게 더 많잖아요.

예를 들어 거창에는 필라테스 학원의 수가 적은데, 도시에는 많다 보니 수강료 차이도 큰 편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도시 생활이 요즘 청년들에게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거창에 있다 보면 속된 말로 우물 안 개구리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친구들도 대부분 도시에 있어서 거창에 오면 오히려 친구가 없다고 느낀다고 합니다. 아까 언급했듯이 문화생활이나 취미생활 등 놀거리가 없다는 점이 많은 불만사항으로 이야기되고 있던 것 같습니다.

 

Q> 거창에 청년들이 돌아오게 하려면 뭐가 필요할까요?

A> 다양한 놀거리와 취미생활을 즐길 수만 있다면 그나마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청년들이 많아야 다른 청년들도 돌아오고 싶다라는 생각을 할 텐데, 거리에 보면 또래 청년들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 거창의 교통이 조금 더 편리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거창에서 도시 지역으로 갈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이 짧아진다면, 거창에 있으면서도 충분히 도시의 문화를 누릴 수 있을 텐데, 아직은 그렇지 못해 아쉽습니다.

 

Q> 거창이 가진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깨끗한 공기와 가족들과 내 집이 거창에 있다는 것입니다. 어딜 가든 자연환경이 좋아 휴식을 취하기는 좋습니다.

, 거창에 살면 나의 집이 있다 보니 지출이 줄어들고 마음이 편해서 좋습니다. 서울에는 집값도 비싸고 너무 오밀조밀 살고 있어 답답한데, 거창만 오면 답답한 게 풀리고 숨이 트이는 느낌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요?

A> 일단 졸업을 위해 올해 중 토익 700점을 넘어야 하니까 여기에 집중해야 하고, 수업과 병행하고 있는 강사 트레이닝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 지금 하고 있는 폴댄스 강사 트레이닝이 끝나면 바로 강사로 취직할 수 있을 것 같아 일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졸업 전 강사 트레이닝을 마치면 공부를 하면서 일을 병행하면서 돈을 모으고 졸업한 뒤 독립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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