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도 줄 테니 공원화 해 달라’ 국농소 주민의 외침
상태바
‘내 집도 줄 테니 공원화 해 달라’ 국농소 주민의 외침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0.09.24 14: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기계 수리센터에 주민들 수십 년 고통”
주민 회의 통해 집단 민원 제기
주민 이점도 씨, 집 기부 의사 표시..‘대책 마련’ 당부

거창읍 국농소 마을이 마을 안 농기계 정비공장 설립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한 주민이 공원화를 제안하며 정비공장과 인접한 자신의 집과 집터를 거창군에 기부하겠다고 제안해 주목받고 있다.

국농소 마을은 지난 7월부터 마을 내 농기계 정비공장 설립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농기계 정비공장은 90년대 초부터 운영을 해왔으나, 최근 불법건축물로 인한 재정비를 하면서도 다른 곳으로 이전하지 않고 주민 몰래 그 자리에 그대로 허가를 받아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해당 정비공장이 ‘1종 주거지에는 공장을 신설할 수 없어 작은 농기계 수리센터로 편법 신청해 대규모 농기계 정비공장을 만들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주민 이 아무 씨는 마을 주민 공동 회의를 열고 정비공장 이전을 요구하는 주민 요구안을 의결했으며, 집단민원을 제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와중에 국농소 마을 주민 이점도 씨는 이번 문제 해결을 위해 본인 소유의 집과 땅을 내놓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이 씨는 저희 집 부지였던 현 농기계 정비공장터를 당초 농기계 야적 용도로 금속상공사에 팔았으나 불법건축물을 만들어 정비 공장으로 지금까지 운영해 오고 있었다라고 설명하며 정비 공장으로 운영하며 주민들에게 분진 공해, 소음 공해, 폐기름 냄새 등 생활 공해를 입혀 왔는데 거창군은 어떠한 대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주민들은 생활안전을 위해 농기계 수리센터의 이전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 이전에 힘을 더하기 위해 마을의 미래를 고려, 저희 집과 집터 60여 평을 거창군에 기부하며, 농기계 수리센터 부지와 함께 공원화해 주길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