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청년 인터뷰] 거창 청년 오윤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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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청년 인터뷰] 거창 청년 오윤택
  • 한들신문
  • 승인 2020.09.2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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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박지영

 

거창은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입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거창에서 지내고 있고 현재 도시재생 코디네이터 일을 하고 있는 37살 오윤택입니다.

 

Q> 청소년지도사를 오래 하셨다고요?

A> 청소년지도사는 아니고요. 청소년 만나는 일을 했다고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청소년지도사 자격연수를 다녀오지 않아서, 아직 자격 취득은 하지 못했습니다.

예전에 거창군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7년 정도 일을 했고, 그곳에서 동아리 활성화 담당을 했습니다. 그래서 청소년 락밴드, 영상, 댄스, 자원봉사 등 아주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아이들과 함께 지냈습니다. 특히 청소년 지역참여 영역이 아주 중요했고, 그 부분에 집중하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그 구조를 만드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단순 청소년들을 대상화시키는 일이 아니라 하나의 주체로서 삶을 원했거든요. 그래서 문화의 집 구조는 조금 독특한 운영방법이 있었습니다. 그 하나가 아이들 스스로 결정할 때까지 실무자는 그 어떤 답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경험하지 못한 영역은 설명해 주긴 하지만 그것을 선택하게 하는 유도조차 하지 않는 거죠.

그래서 청소년 동아리에 참여하는 아이가 주체로써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일부는 완전히 실무자가 판을 짜 놓고 아이들 참여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치활동이라고 포장하기도 합니다. 저는 그런 부분을 굉장히 비판했습니다. 판을 짜 놓으면 프로그램으로 봐야죠. 그래서 몇 년 동안 다른 청소년 관련 실무자 선생님들이 고생한 덕에 지금은 청소년활동 영역 수준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Q> 청소년을 지도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을까요?

A> 너무 많은데요? ㅎㅎ 한 가지 말씀드리면, 거창에 청소년들이 공연하는 동아리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부산에서 청년들이 공연하는 팀도 있었고요. 그래서 로터리 광장에서 함께 공연 한번 해보자?’라고 제안했고 그냥 하면 재미없으니 치킨 100마리를 준다고 해보자는 기획을 했습니다. 그래서 부산에서 공연배달, 거창에서 치킨 배달이라는 기획이 나왔습니다. 제가 만나는 청소년 공연팀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치킨 100마리는 SNS(에스엔에스)로 홍보해서 지역의 어른들에게 부탁했습니다. ‘청소년들이 이렇게 놀아보려고 하는데 치킨 좀 후원해주세요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랬더니 100마리를 주문할 수 있는 금액을 넘어 후원이 들어왔습니다.

치킨집도 10마리씩 다양하게 섭외를 했습니다. ‘몇 시에 로터리로 가져다 달라라고 주문을 했는데, 아주 멋진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치킨 배달 오토바이 10대가 동시에 로터리로 온 거예요. 줄지어져 있는 그 장면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치킨 100마리가 이런 콘텐츠가 될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죠.

 

Q> 지금 하시는 일을 소개해주세요.

A> 지금은 도시재생 코디네이터 일을 하고 있습니다. 도시재생은 쉽게 말하면 낙후된 도시를 재생하는 일인데 그냥 개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사회,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입니다.

그리고 제가 보는 도시재생은 주민의 참여가 핵심입니다. 말 그대로 재생을 해야 하는 일인데 무턱대고 추진하면 개발에만 집중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도시재생이 난개발이라고 비판받는 사례도 있습니다.

도시재생은 마을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그 특혜가 마을 전체에 돌아가는 구조입니다. 저는 지역 주민들이 의사를 잘 결정할 수 있고, 주민들이 잘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는 거고요.

프로그램 개발, 주민자치, 등으로 여러 활동들을 제안하고 주민들이 축제 형태나 원하는 공간 설계를 기획할 때 옆에서 돕는 역할도 합니다. 아직까지는 거창지역에서 시작하는 단계라 도시재생이라는 것이 생소할 수 있지만 도시재생이 지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제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청년이 살기에 거창은 어떤 것 같나요?

A> 저는 살기 좋은 곳인 것 같아요. 특히나 집에서 조금만 나오면 산책로도 있고, 조금만 더 나가면 계곡도 있고, 조금만 더 나가면 넓은 창포원 같은 공원도 있잖아요. 취미가 사진인데 거창은 정말 사진 찍기 좋은 곳이거든요. 여유로운 동네라 그 점이 아주 마음에 드는 것 같습니다. 특히 사진 찍을 곳이 생각보다 많아요.

 

Q> 비교적 어린 청년들은 정착을 잘 안 하려고 하는데, 왜 그럴까요?

A> 복합적인 문제이지 않나요? 청년 일자리 창출이다 뭐다 해서 청년정책들이 실제로 많이 있고, 지자체도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다만 그 정책들이 지역에 살려고 하는 청년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하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특히 한 부분만 놓고 보면 문화 콘텐츠가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문화공연의 중심으로 진행하는 것은 다양한 볼거리는 제공해주기는 하지만 이는 다른 지역에서도 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그리고 인근 도시에 가면 더 수준이 높은 문화공연도 많이 접 할 수 있고요.

지자체에서도 다양하게 시도는 많이 하지만 단발성으로 끝나버리거나 지속적으로 진행하긴 어려움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 보면 청년모임 낯가림 같은 청년 단체들이 지역에서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여러 콘텐츠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과정들을 보면 정말 우와하거든요. 행정과 함께 한다면 파급효과는 더 클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획하는 청년들, 기획하는 일을 돕는 행정, 그리고 기획에 참여하는 다른 청년들, 이 삼주체가 어울리면 거창은 정말 매력적일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에 있었던 호러축제의 경우는 정말 좋더라고요. 코로나로 인해서 조금 아쉬운 것은 있었지만 행정에서 함께 더 고민해서 매년마다 볼 수 있는 축제로 자리 잡으면 참 좋겠다 싶더라고요.

 

Q> 앞으로의 계획은요?

A> 매년마다 혼자 준비하는 취미생활로 하는 일이 사진엽서 무료 나눔인데요. 제가 1년에 두 번은 해야지 하는 일인데 작년에는 하비루라는 카페에서 했습니다. 올해는 봄에 홍익 서점에서 진행했었습니다. 주제가 봄 사진이었어요. 제 차로 갈 수 있는 곳은 다 다니면 최대한 촬영하고 담아봤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엽서를 제작해서 전시회도 겸해서 나눔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가을호로 사진엽서를 제작하고 싶은데, 아직까진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시간 여유가 생기면 1년에 두 번 정도는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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