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추경서 서흥여객 예산 전액 삭감
상태바
의회, 추경서 서흥여객 예산 전액 삭감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0.09.28 1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회, ‘납득할 수 없는 일 벌어져’
시민단체도 “현 운영방식에 의문”
서흥여객 전경
서흥여객 전경

 

지난 11, 거창군의회는 제251회 임시회를 통해 추가경정 예산안에 대한 심의 결과 서흥여객에 대한 지원금 51,000만 원을 전액 삭감시켰다. 이 예산은 1,000원 버스 (단일요금제) 손실분에 대한 지원금이다.

의회가 이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은 서흥여객에 대한 경고다. 서흥여객은 전체 운영비의 약 80%47억 여 원을 예산으로 지원받고 있다. ‘비수익노선’, ‘벽지노선’, ‘농어촌버스 요금 할인 지원’, ‘유가보조금등으로, 거창군이 237,491만 원, 합천군이 238,200만 원을 지원한다.

하지만 지난해 서흥여객에 대주주가 등장하며 의회가 인정할 수 없는 수준의 변화가 생겼다. 지난 328일에 열린 서흥여객 주주총회에서는 과반의 주식을 소유한 대주주와 대표이사가 기존 5인으로 구성했던 이사를 3인으로 축소시켰다.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된 이사는 대주주 ㄱ씨와 대표이사 ㄴ씨, 그리고 서흥여객 관리부장 ㄷ씨다. ㄷ씨는 서흥여객 대표이사 ㄴ씨의 측근으로 꼽힌다.

특히, 정관변경을 통해 공동대표 체제를 시도하기도 했는데, 이에 항의하는 다른 소액 주주들이 집단 퇴장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결국 서흥여객은 상임이사 직을 신설하고 대주주 ㄱ씨를 임명, 620만 원의 급여를 책정했다. , 대표의 급여도 323만 원에서 720만 원으로 인상시켰다.

거창군에 따르면, 단일요금제 시행 전 서흥여객의 버스 운임 수입은 연간 약 31억 원인데 반해, 올해부터 두 명의 급여로 매 년 1억 원이 넘는 금액이 지출되는 것으로, ‘방만한 운영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연간 1억 원이라는 예산을 직원 추가 고용 등을 통한 직원 복지 증진이나 버스 노선 증설 등 서비스에 재투자했다면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졌을 것이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거창군의회는 납득할 수 없는 일으로 규정, 예산을 전액 삭감시켰다. 이재운 거창군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서흥여객이 감축운행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급여만 1억 원 넘게 인상했다예산안을 투명성 있게 반영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전액 삭감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거창 내 시민·사회단체도 이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거창 내 시민·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급여로만 연 1억 원 이상 운영비 상승 요인이 발생하게 된 배경에는 거창군의 방관이 큰 원인이라며 서흥여객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면 관리 책임등을 추궁당할까 봐 소극적인 것 같은데, 이런 상황이라면 앞으로가 더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흥여객의 한 관계자는 대표이사의 급여는 지난 2009년부터 지금까지 인상이 없어 다른 버스회사와 맞추다 보니 오르게 됐다. 상임이사 급여는 지난 주주총회에서 결정된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