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잘못 알려진 건강 상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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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잘못 알려진 건강 상식(1)
  • 한들신문
  • 승인 2020.10.1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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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대가정의학과의원 원장 김종욱

몸이 부으면 콩팥에 이상이 있다?”

몸이 붓는 것은 모두 신장 질환 때문이라는 것은 잘못된 지식이다.

여러 가지 다른 원인들이 부종을 초래함을 알 수 있는데, 실제로 환자를 보면 짠 음식을 섭취한 후에 일시적으로 생기는 부종이 꽤 많다. 많은 사람이 걱정하듯이 신장병으로 인한 부종은 매우 드물다. 더구나 다른 증상 없이 몸이 붓는 것만 나타나는 신장병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참고로 특발성 부종은 여자에게 주로 생기며 생리주기 등과 연관 지어 일시적으로 심해졌다 좋아졌다를 반복하며 아침저녁 간의 체중변화가 심한 것을 특징으로 한다. 특발성 부종은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검사를 해보면 신장기능이나 다른 신체기능에 이상이 없고, 염분 섭취를 제한하거나, 오랫동안 서 있는 것을 피하고, 탄력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좋아진다.

따라서 몸이 붓는다고 느끼면 무조건 불안에 떨면서 같은 검사를 반복해서 받아 본다거나 불필요한 약을 사서 먹기보다는, 그 정확한 원인을 찾아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더욱 좋은 방법이다.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면 폐결핵이다?”

많은 사람들이 가래에 피가 섞이면 제일 먼저 폐결핵을 떠올린다. 하지만 실제 가래에 피가 나올 때 가장 흔한 원인은 기관지 확장증, 기관지염 등의 기관지 질환이고, 폐암도 제법 흔하며 심장병에서도 올 수 있다. 이 밖에도 폐전색증 등 몇몇 드문 질환에서도 피 가래가 나올 수 있고, 목감기가 심할 때에도 피가 나오는 수가 있으므로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폐결핵이 많고 폐암도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가래에 피가 섞일 때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폐질환이 주요 원인이 대기오염과 흡연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여 원인을 없애는데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목이 뻣뻣한 것은 고혈압 때문이다?”

목이 뻣뻣한 증상이 생기면 우선 혈압이 높다고들 생각한다. 그러나 목이 뻣뻣한 것은 거의 모든 경우 고혈압과는 관련이 없다. 간혹 고혈압을 가진 경우 목이 뻣뻣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것은 갑자기 혈압이 증가하거나 매우 심한 고혈압일 때나 가능하다. 물론 목이 뻣뻣한 사람이 혈압을 측정해서 혈압이 높은 경우가 있을 수도 있는데, 이것은 원래 고혈압이 성인에서는 흔하기 때문이지 고혈압 때문은 아니다. 또 목이 뻣뻣한 원인 중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있는데, 과도한 스트레스는 혈압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목이 뻣뻣한 증상이 있을 때 혈압을 재보면 혈압이 높은 경우가 있는 것이다.

오히려 고혈압을 가진 환자들은 대부분 증상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고혈압을 조용한 살인자라고 부른다. 고혈압은 아무런 증상도 일으키지 않지만 뇌혈관 질환을 비롯한 심각한 질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뒷목이 뻣뻣한 이유로 가장 흔한 것은 긴장과 스트레스 혹은 무리한 일 등으로 인해 목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하기 때문이다. 이 때는 스트레스를 풀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 진통제를 먹고 뜨거운 물찜질을 하는데, 그래도 며칠 내에 좋아지지 않는 경우에는 의사의 진찰을 한번 받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이외에도 목디스크나 경추부(목 관절)의 퇴행성 관절염 등 경추(목을 이루는 척추 부위)에 어떤 질병이 있을 때도 목이 뻣뻣한 증상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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