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환경문제, [공유지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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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환경문제, [공유지의 비극]
  • 한들신문
  • 승인 2020.10.1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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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문화연구소 소장 백종숙

이번 학기 <인간과 환경> 강의를 맡으면서 환경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의제임을 깨닫는다. 이곳저곳을 뒤져 자료를 찾고 학생들과 토론을 하면서 가르치는 일이 곧 배우는 일임을 실감한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한다.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은 다를 수 있지만 아마도 쾌적한 환경에서 살기를 희망하는 것은 공통적이지 않을까? 현대인은 자연 속에서 손수 집을 짓고 먹거리를 만드는 나는 자연인이다처럼 살 수는 없다. 우리는 대량생산 시스템과 자동화된 설비로 구축된 현대문명 속에서 물질의 풍요와 편리를 누리며 살아간다. 눈부신 과학 발전과 경제 성장은 인류가 꿈꾸어 왔던 거의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였고, 앞으로도 무한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미래는 결코 꿈과 희망으로 넘치는 것만은 아니다. 미래학자들은 인류의 위기에 대해 끊임없이 경고해왔다.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아름다운 섬 몰디브, 투발루, 세이셸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폭염과 태풍, 산불, 세계적인 대유행인 코로나 19 등을 겪으면서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물질적 혜택과 풍요가 모두 환경을 담보로 이루어진 것임을 이제야 인식하기 시작했다.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권력욕과 무한한 화폐 소유욕은 기업들이 국경을 초월하여 공해형 산업을 수출하였으며, 막대한 자원의 소비 및 개발 활동으로 갖가지 환경오염을 일으킨 것이다. 바로 끝없는 인간의 이기심이 환경을 파괴한 것이다.

하딘(Garrentt Hadin)<공유지의 비극>을 과학 저널에 게시하면서 자원 관리 필요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였다. 그는 공공자원을 구성원에게 자율적으로 맡기면, 자원이 고갈될 위험에 처한다는 것을 지적하였다.

광활한 목초가 가득한 공동 방목지가 있었다. 여기는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자신이 기르는 소를 몰고 와서 풀을 뜯길 수 있었다. 사람들은 가능한 한 많은 소를 공동 방목지에 기르려 하였다. 처음에는 전쟁과 질병 등으로 공동 방목지에서 생활하는 인간과 가축의 수가 제한되었기 때문에 오랜 세월 공동 방목지는 유지될 수 있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고 질병 발병률도 낮아지게 되자 사람들은 더 나은 삶을 위해 더 많은 소를 목초지로 몰고 나왔다. 과도한 방목은 급속하게 목초지를 황폐화하였고, 결국 공동 방목지는 더 가축을 기를 수 없게 되었으며, 사람들 또한 살 수 없는 곳이 되었다.

오늘날 지구화된 환경문제는 바로 공유지의 비극이다. 대기, , 토양, 바다, 지하수 등 오염된 자연환경은 인간에게 되돌아온다. 예견된 환경위기, 공유지의 비극으로부터 벗어날 길은 없는 것일까? 다음 세대에 더욱 안전하고 풍요로운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우리는 이러한 질문에 응답해야 한다. 인류는 자연과 생태적인 조화(ecological harmony)를 이루어야만 지구라는 별에 영구히 존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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