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행 키워드는 ‘비대면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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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행 키워드는 ‘비대면 치유’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0.11.02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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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여행 방향
건물 짓기보단 거창의 장점인 ‘자연’ 살려야
지난 25일 감악산에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했다.
지난 25일 감악산에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했다.

북상면의 월성계곡, 남상면의 감악산 항노화 웰니스 체험단지 등 거창군이 가진 보물인 자연환경이 코로나가 바꾼 새로운 여행 방향에 부합하며 많은 관광객들이 유입되고 있다.

올해 여름부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여행의 흐름이 바뀌었다. 펜션보다는 차박과 캠핑이라는 키워드가 뜨고 있고 관광객들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 보다 소소한 자연환경이 주는 아름다움에 끌림을 느낀다.

단체여행보다 개별 소규모 가족여행으로 변화했으며,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축제·테마파크·박람회 등의 대규모 행사보다 비대면 치유 여행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 북상면의 글램핑장이나 캠핑장은 주말마다 예약이 가득 차며 성수기만큼 바쁜 비수기를 보내고 있다. 월성계곡이라는 자연환경이 주는 아름다움소규모 가족단위의 여행이 잘 맞아떨어져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북상면에서 글램핑장을 운영하는 ㄱ씨는 여름철 인기가 아직까지 식지 않고 있다라며 전국 각지에서 주말마다 예약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거창의 감악산이 비대면 치유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지난 1019, 한국관광공사는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에 감악산을 선정했다. 추석 이후부터 SNS를 통해 알려졌고, 한국관광공사가 비다면 관광지 100선에 선정하자 매주 주말마다 1만 명의 관광객들이 감악산을 찾고 있다.

거창군도 내년에는 감악산에 꽃을 추가로 심고 야간에도 주민들이 찾을 수 있도록 조명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거창 주민들은 풍력 발전단지로 이어지는 걷기 길과 잘 가꾼 자연환경을 더 넓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올해 감악산을 방문했던 많은 관광객들이 보이는 게 다라 아쉬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아스타 국화를 심는데 쓰거나 풍력발전단지와 이어지는 걷기 길을 만들어 더 오래 머물게 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것.

이미 포털사이트에 아스타 국화만 쳐도 거창 감악산이 검색되는 만큼 이 현상을 계속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다른 욕심부리지 말고 자연환경을 가꾸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많은 여행사 관계자들과 관광객들의 유입을 바라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이 같은 여행 방향이 지속될 것이라 분석하고 있으며,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몰두하고 있는데, ‘글램핑’, ‘캠핑환경이 좋은 북상면과 감악산, 의동마을, 거창사건 추모공원 국화를 연결한다면 거창이 비대면 치유 여행으로 가장 안성맞춤인 환경을 갖추게 된다.

거창에는 지금까지 수승대 목재문화체험장, 고제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사과테마파크 등 수십 억 원의 예산을 들이고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지 못하는 곳이 제법 있었다. 기획 단계부터 거창이 가진 장점이나 관광객들의 필요를 파악하지 않은 채 겉보기에 그럴싸한 개발에 몰두한 결과다.

여행을 자주 다닌다는 30대 청년 ㄴ씨는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봐도 거창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환경을 꼽는데, 정책 결정권자들만 모르는 것 같다라면서 이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볼거리를 만드는 게 우선이고 그다음 관광객들이 원하는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라면서 거창 안에서도 각 지역이 가진 장점이 분명히 있는데, 좀 관광객이 모이는 것 같다고 이것저것 다 해버리면 결국 거창 안에서 경쟁을 하는 꼴 밖에 안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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