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청년 인터뷰] 거창 청년 최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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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청년 인터뷰] 거창 청년 최정훈
  • 박지영 시민기자
  • 승인 2020.11.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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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박지영

살기 좋은 거창한 거창이 최고입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의 이름은 최정훈이고요. 86년생이고 현재 35살입니다. 저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피자집 알바를 시작해서 고등학교 진학하고 20살 때까지 알바를 쭉 했습니다.

알바를 하다가 공익근무 요원으로 군대를 가게 됐습니다. 어릴 때 놀다가 무릎을 다쳐서 수술을 했는데, 그 수술 때문에 현역을 가고 싶어도 못 갔습니다.

공익근무를 끝나고 12개월 동안 서울에 잠시 올라갔습니다. 서울 경호업체에서 근무를 하면서 잠시 살았는데, 생활이 너무 힘들더라고요. 거창에서는 어디를 가려고 해도 10분 안에 도착을 하는데 서울은 친구를 만나는데도 1시간 이상 걸리다 보니 불편한 게 많았습니다.

특히, 집 밖에 나가는 순간 5만 원은 기본으로 소비를 하게 되고요. 지금까지 거창이라는 작은 동네에서 살아 그런지 서울은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내려와서 흔히 말하는 막일를 시작했습니다. 저에게는 너무 재밌는 일이었습니다. 일을 할 때 목수들이 못주머니라는 걸 차는데, “나도 한 번 차보고 싶다라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그러다 사장님께 한 번 차 봐도 되나요라고 했고, “그래도 된다라고 하셔서 그걸 차고 일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 경험 하나하나가 너무 즐거웠습니다.

당시 사장님께서 토목·건축·내장 일들을 다 하시는 분이셔서 저에게는 여러 가지 일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그런 분은 만나기 쉽지 않거든요. 그러다 2017년도 4월에 더 하우스라는 사업장을 냈습니다. 저의 개인 사업으로, 건축, 토목, 인테리어, 리모델링 등 복합적으로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거창에 살면서 필요한 시설이 있다면요.

A> 저는 거창 청년회의소라는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데, 큰 행사를 하기에 마땅한 공간이 없는 것 같습니다. 보통은 거창 컨벤션센터나 학교 체육관을 빌리는데, 컨벤션은 너무 작고, 체육관은 너무 넓어서 불편합니다. 그래서 적당한 크기의 연회장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메이저급 대형마트인 이마트나 홈플러스가 들어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대형마트가 들어오게 되면 푸드코트에서 먹는 것 까지 해결할 수 있으니까, 쇼핑도 하고 먹기도 하고 한 곳에서 다 할 수 있어 편할 것 같습니다.

, 아울렛도 들어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보통 거창분들은 옷이나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사려면 인터넷 쇼핑을 하거나 대구를 가잖아요? 그런데 인터넷으로 사면 크기가 달라 반품해야 하는 일도 생기게 되고, 대구를 가면 거창 주민들이 대구에서 소비하게 되는 셈이라 별로인 것 같습니다.

아울렛이 생기면 온라인보다 비싸더라도 직접 보고 살 수 있어 좋고, 거창 주민들이 거창에서 소비하다 보니 좋을 것 같습니다. 건물만 지어놓고 아울렛을 유치하면 잘 안될 것 같으니, 상권이나 인프라를 미리 구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사업성을 보고 다른 세입자나 다른 상업도 들어오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강변주차장은 현재 주차를 많이 할 수 있는데, 태풍이나 장마철에 비가 많이 오면 이용을 아예 하지 못하게 되잖아요? 저는 철 구조물을 이용해 기존 강변도로랑 비슷하게 높이를 맞춰서 주차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아래에도 주차할 수 있고, 위에도 주차할 수 있어 더 많은 차량을 세울 수 있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태풍대비로 워터가드설치도 가능하면 더 좋겠네요.

 

Q> 왜 청년들이 나갈까요?

A> 일단 일자리가 없습니다. 일할 수 있는 곳이 있어야 하는데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서울우유 거창공장은 유치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공장에 거창 사람들이 많이 취직하는 것도 좋고, 외지에서 거창에 와 일을 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일자리가 없어서 청년들이 많이 나가는 것 같은데 기업유치는 제가 생각해봐도 쉬운 것도 아니고 만약에 진짜 경제가 호황을 이루게 되면 모든 산업이 잘되고 그러면은 되겠지만, 세계적으로 침체된 분위기라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기업들도 교통망이나 인프라가 도시보다 좋지 않은 거창에 굳이 싸다는 이유로 와서 공장을 설립할까요? 그렇게 거창에 오면 교통이나 물류비용이 많이 나갈 것 같습니다.

그런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청년이 다른 지역으로 나가게 되는 상황이 대학이나 일자리인데,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도시에 정착하면 놀거리가 많아서 거창에 다시 돌아 올 생각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Q> 거창에 살면서 장·단점이 있다면요?

A> 생활체육시설이 괜찮게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있는 사무실에서 조금 1~2분만 걸어 나가도 원상동 체육공원도 있고요. 가까운 건계정에 가는 길에도 체육시설이 마련되어있습니다. , 면마다 풋살장이나 테니스장도 잘되어있고 스포츠파크에 보조구장도 있는 데다 체육시설도 잘되어 있었습니다. 위천 쪽으로 가다 보면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되어 있기도 하고요.

거창은 먹거리가 나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짬뽕을 좋아해서 대구나 어디 갈 때마다 찾아서 먹는데, 거창보다 못하더라고요.

다른 장점은 교통인 것 같습니다. 대구는 신호가 복잡하고 길도 복잡한데, 거창은 하나의 길로 이어져 있고 신호도 많이 없어서 저한테는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거창이 살기 좋은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Q> 추천할 볼거리가 있다면요?

A> 창포원도 잘되어있는데, 특히 키즈 카페가 있어서 좋습니다. 사실 거창읍에서는 키즈 카페가 잘되어있는 곳을 못 봤습니다. 저의 아내가 창포원 키즈 카페를 좋아하더라고요.

특히, 거창은 계곡이 전국에서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위천·북상·월성 이렇게 라인에 있는 계곡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계곡 폭이 넓고 물이 깊어서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맛집도 많은데 숨은 맛집이 많아서 잘 찾아보시면 추천할만한 맛집들이 많습니다.

 

Q>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요?

A> 개인적인 계획으로는 사업 확장입니다. 거창에 사무실이 있지만 지금 일하고 있는 직원을 많이 가르치고 키워서 함양에 더 하우스 2호점을 차리는 게 첫 번째 목표입니다. 그런 다음 서부 경남 쪽으로 인테리어 체인점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더 하우스로 여러 체인점을 차리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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