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재단지 비산먼지, 대책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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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재단지 비산먼지, 대책은 없나?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0.11.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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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불면 미세 비산먼지 풀풀
덕유중학교에 영향 줄까 ‘걱정’
석재단지 안에 쌓인 석분 슬러지
석재단지 안에 쌓인 석분 슬러지

 

위천면에 소재한 위천 석재단지가 또다시 비산 먼지로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돌을 가공할 때 날리는 비산먼지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그대로 대기 중에 방출하고 있는 데다, 석재단지 곳곳에 덮개도 씌우지 않은 채 방치된 폐석재 무더기에서 바람이 불면 먼지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지난 27, 한들신문이 위천 석재단지를 직접 확인한 결과 거의 모든 사업장에 석분과 폐석재를 쌓아놓은 무더기가 있었지만, 비산 먼지를 막기 위해 설치하는 방진 덮개를 설치한 곳은 없었다.

, 일부 업체에서는 비산 먼지가 그대로 공기 중에 배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었으며, 사업장의 가림을 위해 식재한 나무도 하얀 가루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석재단지 안에 차량이 지날 때마다 희뿌연 먼지가 일어 마스크 없이 걸어 다니는 것도 걱정될 정도였다.

한들신문은 지난 20158월에 위천 석재단지 내 비산먼지 문제를 보도했다. 그러나 이 문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그러다 20161월에는 인근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비산 먼지로 인한 고통을 직접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주민 박동배 씨는 현재 남산마을은 빨래도 못 넌다. 불편이 많다. 기술이 좋다고 하는데, 소음 분진이 안 나는 곳이 없다. 우리는 생존권이 걸린 문제다.”라고 주장했고, 남산마을 주민 전 삼근 씨도 첫째, 돌공장(석재 단지)부터 문제가 된다. 주민들이 말을 못 해서 지금까지 왔다. 물 뿌리라고 해도 안 뿌린다. 이렇게 속아나갔는데, 이제는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당시 석재조합 최일수 대표이사는 피해만 있다는 것은, 이런 점(먼지가 나지 않게 노력한다는)에서 고려해 달라. 차차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지만, 노력이 있었는지 알 수 없는 수준이다.

거창 내 환경단체도 매 번 지적되는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푸른산내들 이순정 사무국장은 경제논리에만 치중돼 주민의 안전을 등한시하는 업체들의 태도와 주민들의 고통을 들어볼 생각도 하지 않는 행정의 대처 모두 문제가 있다라며 수십 년 동안 이 문제가 반복되어 왔는데, 이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석재단지, 거창군, 주민이 머리를 맞대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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