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독감 예방접종 맞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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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독감 예방접종 맞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 한들신문
  • 승인 2020.11.0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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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내과 원장 박병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겨울로 접어들면서 독감이 유행하는 트윈데믹(동시유행) 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연이은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으로 독감백신 기피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독감 예방접종을 맞아야 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독감이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influenza virus A, B, C)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서 38도 이상의 고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같은 전신 증상과 기침, 인후통 같은 호흡기 증상의 갑작스러운 시작을 특징으로 하는 법정 전염병으로서 A형과 B형이 사람에게 인플루엔자를 유발하며 C형도 사람에게 드물게 감염을 일으키기는 하지만 증상은 대게 미미합니다. 겨울철 흔한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한 일반 감기와 증상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감별진단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인플루엔자는 감기와 다른 질환이고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항바이러스 제제와 효과적인 백신 사용이 가능한 질환입니다.

독감과 관련된 사망의 주요 원인은 호흡기 합병증(주로 폐렴)과 기저 폐질환의 악화입니다. 심한 합병증은 주로 65세 이상의 고령자나 심폐질환, 당뇨 같은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서 빈번하게 발생하며 2세 미만의 소아 및 임신부도 합병증 발생의 위험군입니다. 사망자의 90% 이상이 65세 이상의 고령자에서 발생하며 미국은 매년 36,000명 이상이 사망하며 국내에서도 매년 3,000명 이상이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 및 폐렴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합병증 및 사망의 위험이 높은 고 위험군은 백신 접종 및 항바이러스제의 조기 투약이 필요한 대상이 됩니다.

항바이러스 제제로는 타미플루와 리렌자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방 백신은 WHO(세계보건기구)에서 매년 2월 말에 그해 겨울에 유행할 것이 예상되는 Astrong N2, AH1N1 B형 바이러스주 각각 1가지씩 모두 3가지 바이러스주를 백신주로 발표하며, 이에 의거하여 백신회사들은 3가지 인플루엔자 백신(3가 백신)을 생산합니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백신회사들이 4가 백신(A2가지, B2가지)을 생산하며 올해부터 국가 무료 예방 접종도 4가 백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 후 보통 15일 정도 지나야 항체가 생성되기 시작하여 1개월 정도 지나면 항체가 완전히 생성되어 6개월 정도 유지되므로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인 11월 말~1, 3~4월에 효과를 보기 위하여서는 10월 말 늦어도 11월 초 까지는 백신 접종이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60년 이상 사용되어 왔고 세계적으로 3억 명 이상이 접종받는 안전한 백신입니다. 접종 후 접종 부위의 통증, 발적 등의 국소반응이 빈번한(10-20%) 부작용이며 대부분 1~2일 내 자연소실됩니다. 발열, 오한, 쇠약감. 근육통이 생기기도 하며 매우 드물게는 즉시 과민반응(전신 아나필락시스)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백신 성분 중 일부, 특히 계란 단백질에 의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6개월 이하 소아, 접종 후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사람, 백신 성분(: 계란)에 대한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사람은 접종할 수 없으며 열이 있는 사람은 열이 내린 후 접종하면 되고, 단순한 감기는 접종을 피할 필요가 없으며 접종 전 예진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컨디션이 좋은 날 접종 하시고 접종 후 15~30분 정도 의료기관에서 이상 여부 관찰 후 귀가하시고 접종 당일 무리하지 않는 등 접종 수칙을 잘 지켜 접종하시어 트윈데믹 상황을 잘 극복하고 건강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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