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성경의 지혜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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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성경의 지혜 29
  • 한들신문
  • 승인 2020.11.0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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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는 삶
구약학 박사 월드선교회 담임목사 박병철
구약학 박사 월드선교회 담임목사 박병철

오늘날 우리가 실천해야 할 최고의 미덕이라면 남을 배려하고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무엇이 남을 도와주는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사항에 대해서는 서로 다를 수가 있을지라도 우리는 일단 남을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아야 한다. 너무나 당연한 생각인 것 같지만 이러한 생각마저도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남을 도와줘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는 것 같다. 자신마저도 살아가기가 힘든 데 남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오히려 적자생존의 이론대로 강한 자만 살아남고 약한 자는 사라지도록 남을 내버려 둬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서로를 도와주는 일은 우리 모두를 도와주는 것이고 결국 우리 모두에게도 유익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왜 우리는 남을 도우면서 살아야 할까? 먼저 우리의 삶은 서로 돕고 살도록 태어났다는 것이다. 그렇게 태어났기에 서로 돕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궁극적으론 서로를 돕고 산다. 타 존재의 도움이 없이는 홀로 존재할 수 없다. 식물들과 동물들도 서로를 돕고 있다. 그 식물과 동물들은 음식과 다양한 형태로 인간을 도와주고 자연환경마저도 우리에게 절대적인 도움을 준다. 인간 사회에서도 어떤 사람이 만든 옷을 다른 사람들이 입고 있고 서로 다른 사람이 가진 것들로 서로 도와주는 것이 아닌가?

서로 돕고 산다는 다른 표현은 나도 이미 남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성경에 나오는 한 종의 경우처럼 우리는 어떤 의미의 많은 빚을 탕감받고 사는 것이다. 빚이 많은 한 종이 그 주인에게 도움을 청했을 때 그 주인은 그 빚을 탕감해주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종의 주인이 불쌍히 여겨 보내며 그 빚을 탕감하여 주었다(마태복음 18:28).” 이러한 도움을 받은 그 종은 또한 자신도 다른 동료에게 그러한 도움을 주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우리도 종종 그러하지 않듯이, 그 도움을 이미 받은 종은 자기의 약간의 도움이 필요한 동료에게 잔인하게 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일을 안 주인은 그 종을 불러서 혼내준다. “네가 빌기에 내가 네 빚을 탕감하여 주었거늘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과 같이 너도 네 동료를 불쌍히 여김이 마땅하지 아니하냐(마태복음 18:32-33).”

내가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은 오직 도움받은 사람만 유익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서로 연결된 구조 속에서 다른 어느 누군가가 또한 나를 도와줄 것이기 때문이다. 마치 내가 물에 떡을 던지는 것 같이 남에게 도와주는 행위가 사라지는 것 같지만, 이상하게도 다른 방식으로 나에게 찾아오는 구조 속에서 우리는 사는 것이다. “너는 네 떡을 물 위에 던지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전도서 11:1).” 그러므로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을 도와주는 것이며 더 많은 보상이 따를 수도 있다. “주라 그리하며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리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주리라(누가복음 6:38).”

남을 도와준다는 생각은 우리에게 삶의 궁극적 목적이 무엇인가를 보여준다. 그 구체적인 삶의 목적은 우리 모두 다를지라도 우리의 궁극적인 삶의 목적은 남을 도와주는 것이어야 한다. 조그마한 것에서조차도 남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나를 힘들게 하는 사회생활에도 큰 도움이 된다. 가정이나 직장 생활 어디에서든지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들은 나에게 무엇인가의 도움을 바라는 것이 아닌가? 사실 많은 부분에서 나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조금 힘들지라도 나의 몸부림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나의 힘듦을 너무 힘들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결국, 내가 남을 도와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은 삶의 힘든 과정에서도 기쁨과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줄 것이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사도행전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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