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쿠바
상태바
내가 만난 쿠바
  • 한들신문
  • 승인 2020.11.17 15: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뿌에블로 젤라또 전효민
2015. 07. 16 From 멕시코 칸쿤 To 쿠바 아바나
2015. 07. 16 From 멕시코 칸쿤 To 쿠바 아바나

 

멕시코를 지나 태양이 뜨겁게 타오르는 칠월, 보름 동안 쿠바에서 지냈습니다.

수도 하바나와 카리브해의 진수 바라데로, 피델의 고향 산티아고 데 쿠바. 세 도시에서 짧게는 삼일, 길게는 일주일 머물렀으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내는 통에 떠나는 발걸음이 무거웠던 쿠바.

 

음악과 춤

방파제 산책과 바다

사람들의 표정과 몸짓

모두 눈에 선하고 그립습니다. 특히 마력의 쿠바 아이스크림과 무궁 씨와 나눈 사회구조에 대한 대화가 좋았습니다. 좀 더 공부하고픈 마음이 가득한 쿠바 잘 모르지만 직접 보고 경험한 몇 가지 인상 깊은 풍경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까만 비행기

인터넷으로 결제가 안 된다. 연착은 당연, 세 시간 정도 생각해라. 청결, 편안함, 서비스 기대 말고 타는 게 좋다.

 

쿠바 하바나행 비행기 중 우리가 탈 쿠바나 항공에 대한 설명은 마치 쿠바에서 감수해야 될 것을 설명하는 듯했습니다. 허나 인터넷 예약과 결제, 고작 삼십 분 정도의 연착(유럽은 비행 연착이 훨씬 잦습니다), 과자와 음료수 젖혀지는 의자, 거기다가 까만 비행기. 우리의 쿠바나 항공은 실로 멋졌습니다.

 

세상에 까만 비행기라니 무궁 씨 타 본 적 있어요? 아니, 본 적 있어요? 오두방정과 함께 기념사진도 두어 장 찍었습니다.

 

공항 가득 메운 흰 비행기 가운데 까만 비행기. 이 세계를 지배하는 자본주의 가운데 사회주의. 멕시코 칸쿤 공항 하나뿐인 까만 비행기는 우리가 세상에 하나뿐인 사회주의 국가 쿠바로 가고 있음을 실감케 해 나를 떨리게 합니다.

let’s go cuba! 2015.07.16 쿠바 하바나 입성

 

여행에서 돌아온 저희에게 다시 가고 싶은 곳이 어디냐고 물으시는 분이 많습니다.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어떤 날은 파리를 어떤 날은 네팔이 또 어떤 날은 멕시코가 그립거든요.

그렇지만 가장 인상 깊은 나라가 어디냐고 묻는다면 별 고민 없이 쿠바라고 대답하겠습니다.

까만 비행기를 타고 입성한 쿠바. 다음 편도 기대해주세요. 2020.11.1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