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양민학살 억울한 죽음 뒤처리
상태바
거창양민학살 억울한 죽음 뒤처리
  • 한들신문
  • 승인 2020.11.17 1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 김운섭 전 거창사건유족회장

이 기고는 고 김운섭 전 거창사건유족회장이 거창사건 당시 겪은 경험을 책으로 만든 ‘거창양민학살 억울한 죽음 뒤처리’입니다. 한들신문은 당시 김 전 회장이 겪은 생생한 경험담을 기고로 옮기면서, 생동감을 전하기 위해 책에 사용된 표현까지 그대로 인용함을 알려드립니다.

▶ 차  례 ◀

법의 희비
유족회 총회 및 심의위원회 개최
거창사건 위령사업계획
건국50주년 추모행사 열린 음악회

합동위령사업비 확보를 위하여
제48주기 11회 합동위령제
두 고문의 불만
합동위령사업입찰사고

거창사건 위령사업계획

유족 등록을 위한 실무회의 및 심의회가 끝났다. 누락자가 많아서 대책을 알아보기 위해 신원면 과정리 복지회관에 있는 유족회 사무실을 찾아갔다.

임호섭 회장과 조성제 총무 둘이서 머리를 맞대고 계산을 하고 있었다. 뭐냐고 물었더니 합동위령사업 계획서라고 했다. 719 원혼들을 안주시킬 부지매입비가 966,000()원 희생 장소 3개소 부지 매입 300,000 (), 합동묘지부지확장 10,000×20,000=200,000(), 거창사건기념사업장소 부지 매입:466,000(), 위령탑건립429,500(), 위패 봉안각 등을 나열해놓고 주먹구구식으로 거창사건위령사업계획(3,015,500()) 예산을 세웠다.

큰일 났구나 싶어서 큰 사업인데 전문가한테 맡겨야 하지 않겠나 했더니,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국립현충원이나 419 묘지를 가보았나 물었더니 못가 보았다는 것이다. 국립현충원은 따라갈 수 없지만은 419 묘역 규모는 되어야 하지 않겠나? 그러려면 “300억은 가져야 될 걸세.” 회장은 아이라.” 총무는 마이 졸라 칸다고 다 주요?”, “안될 때 안 되더라도 제대로 예산계획을 세워야 할 것 아니냐?”하니까, 몇 군데 수정을 하더니 6,125,500()원이 나왔다. 그것은 74,400평 부지 조경비밖에 안 된다. 광주 518 묘역 5만여 평 부지에 수백 억이 들었으며, 기념관이나 위패봉안소 등은 한옥으로 지어야 하는데, 경복궁을 목재로 새로 짖는데 평당 천오백이 넘는다는 보도다.

위패봉안소와 일주문은 목재 한옥으로 지어야 할 것 아니냐? 내 생각으로는 300억 수준에 맞춰야 될 것 같다. 300억을 고집했더니 최종적으로 186억여가 한계였다.

그 계획서는 거창군 실무진으로 넘어가 거창사건 등 처리지원단에 올려졌는데 74,400평 가까운 부지는 48,030평으로 축소, 예산도 17,986백만 원으로 조정이 되었다. 축소하면 안 된다고 유족들이 강력 항의하여 최종적으로 유족회와 거창군 경상남도 거창사건 등 처리지원단과 결론에서 62,320평 부지에 195억의 예산을 확정하여 예산청에 접수하여 19971220일 용역비 2억 원이 나왔다.

그런데 등자에 묻혀와 사업계획서도 내지 않은 산청, 함양과 1억씩 나누라는 경상남도의 터무니없는 제의에 거창의 유족들은 화가 치밀었다. 그렇게는 못하겠다는 유족들의 항의에 경상남도는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산청, 함양은 99년도 예산에 반영키로 했다.

중대한 고비를 넘기고 조성제 총무는 1998년 풀뿌리민주주의 지방선거에서 군의원에 당선되었다. 총무가 공석인데 이갑수 재무는 임호섭 회장이 기금을 사적으로 유용하고 50여만 원이나 하는 핸드폰을 기금에서 구입해 사용한다는 데 불만을 품고 713일 재무직을 던져버렸다. 충차대한 추모 사업을 목전에 두고 임 회장의 독주가 시작되었다. 회장의 기금 사용을 석연치 않아하는 눈에 가시가, 스스로 사라졌으니, 뒷말이 유한가?

19987월은 유난히도 비가 많이 내렸다. 7월 이사 회의에서 19993월 정기총회 때까지 내가 총무와 재무 직을 겸하기로 결정했다. 할 일은 723일 이강두 의원에게 제기해놓은 특별법 개정과 합동위령사업이다. 총무와 재무 일을 보면서 서울에서 신원을 왔다 갔다 해야 하는데 월 식대 30만 원이 고작이다. 그래도 거창양민학살 희생자를 위하는 일이라 쾌의(快意) 받아들여 혼신을 다하기로 마음먹었다.

 

건국 50주년 추모행사 열린 음악회

대한민국 건국 50주년 우리 역사 바로 알리기, 거창사건 추모 열린 음악회를 거창읍 고수부지에서 개최키로 했다.

문제는 행사비 조달인데, 이철수 씨가 예산 확보도 없이 ()에맥데드콤에 용역을 맡겨 4천여만 원의 계획서가 나왔다. LG, 마사회, 포철에서 1억여 원을 후원받을 수 있다 하여 비용에 관한 사항은 이철수 씨에게 일임을 하였다. 그런데 임호섭 회장은 이철수 말을 믿은 것인지, 조합 돈 1천만 원을 빛내 이철수에게 주어버렸다. 유족회 간부는 물론이고 총무 재무인 나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회장의 일방통행이다. 이철수는 거창한 임원 구성을 일방적으로 했다. 실행위원장 부산에 박헌영, 홍보담당 서울 박현재, 섭외담당 곽이섭, 동원담당 대구 차석규, 초등학교 동창들을 들쑤셔놓았다. 대회장 이강두 의원, 부대회장 강호식, 연예인 사회 허참, 테너 김진원, 소프라노 문은희, 가수 유열, 정훈희, 댄싱그룹, 콤비 날짜는 다가오는데 이철수가 장담한 돈이 안 들어온다.

거창군에서 1천만 원, LG에서 9백만 원, 포철에서 2백만 원, 강호식 5십만 원, 도상우 5십만 원, 1억을 장담한 돈이 22백인데 이것마저 이철수가 받아 써버렸다.

예산확보도 되지 않았는데 정해진 917일이 다가왔다. 이날 거창 고수부지에는 13,000여 명의 군민이 모인 가운데 행사는 성공적 이였으나 비용 뒷감당이 문제였다. 이철수가 장담한 마사회에서는 한 푼도 나오지 않았고 LG도 사장이 가조인이라서 이강두 의원 때문에 9백만 원이 나왔다.

포철사장도 거창인이라 마지못해 쌈지 돈 2백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이철수는 서울에서 관광버스 2대를 대절하여 와 행사가 끝나고 비용을 달라는 것이다. 장담한 비용은 조달하지도 못하면서 즉흥적이다. 돈을 못 주니 버스를 연수사로 몰아 숙식제공을 받고 이튿날은 제47주기 합동위령제 날이라 12일을 하는 셈이다. 합동위령제에는 석영철 행정자치부 차관, 이덕영 경남 정무부지사, 이강두, 강종희 의원, 권해옥 전의원이 참석했다.

열린 음악회와 합동위령제는 무사히 치렀는데, 이철수의 무모함이 큰 망신을 초래했다. 이벤트 회사가 돈 달라하고, 대절 내온 관광버스가 돈 내라고 신원 복지회관 유족회 사무실 앞에서 가도 못하고 손님을 태운 채 오후 4시까지 장시간 서있다. 모든 비용을 책임진 사람이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결과는 어떠한가. 참으로 한심하고 부끄러운 일이었다.

이벤트 회사는 차후로 미루고 관광버스 비용을 조달하여 보냈다. 이런 사태가 발생하게 한 원인 제공은 이철수이다. 무슨 일이 생기면 대기업을 상대로 돈 뜯어낼 생각을 하는데 그런 발상을 왜 하는지 참으로 한심한 발상에 그 후유증은 길었다. 그리고 이벤트 회사는 이철수를 상대로 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매사에 이런 식인데도 타고난 달변에 유족들은 속아 넘어간다.

 

다음에 계속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