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몰 한다던데..” 아무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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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몰 한다던데..” 아무도 몰라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0.11.17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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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몰 공사 시작했지만 아무도 몰라
쇠락하는 청년몰의 핵심은 ‘주민 공감대’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인 청년몰 현장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인 청년몰 현장

거창 전통시장이 지난 9,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2020년 복합 청년몰 조성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청년몰 조성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사업 특성상 폭넓은 주민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데, 아직까지 지역 주민들은커녕 청년들도 진행이 되고 있는지조차 몰라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거창 전통시장은 시장 내 건물 1, 2층과 옥상 유휴공간에 16개의 청년 점포를 입점시켜 먹거리’, ‘문화’, ‘체험등 특화된 공간으로 조성하는 청년몰을 만들고 있다.

현재 청년몰로 거듭날 시장 2층은 부지 매입을 마쳤으며 철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비록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로 인해 조금 늦어졌지만, 계획대로라면 202110월 말 이전에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가 청년몰에 입점할 청년 점포 운영자를 내년 3~6월 중 모집할 것으로 보이는데, 전국단위 모집으로 다양한 지역의 청년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처럼 청년몰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청년을 포함한 대다수의 주민들이 이를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청년몰 조성 사업은 노후화된 전통시장 내에 자리하다 보니 입지 여건이 열악하다. , 입점하는 청년들의 전문성과 역량, 사업 아이템이 불확실한 경우가 많아 다른 음식점에 비해 경쟁력도 약하다.

지난 2018년도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청년몰 조성사업 점포 중 25.2% 가 휴·폐업 상태라는 통계를 내놨는데, 이는 제대로 준비되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 한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로 청년몰은 주민들의 발길을 끌만한 콘텐츠나 시설이 반드시 필요한데, 아직까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모으거나 공감대를 형성하는 그 어떤 활동도 없다.

그러자 지역의 주민들이 오히려 청년몰 조성사업을 걱정하고 있다. 거창의 청년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는 ㄱ씨는 청년몰 조성에 지역 청년들이 관심을 갖게 하고 필요한 편의시설을 반영해야 이용객이 늘 텐데 아직 그러한 절차가 없어 아쉽다라며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주민들과 소통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걱정에 거창 전통시장 청년몰 조성사업단 관계자는 이제 공사가 막 시작된 단계다 보니 보여줄 게 없어 홍보를 하지 않고 있었다.”라며 틀이 갖춰지고 나면 지역 주민들과 소통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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