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락한 거창 죽전마을을 살리는 설치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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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락한 거창 죽전마을을 살리는 설치미술
  • 한들신문
  • 승인 2020.12.1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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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 동네 미술’, 설치작품 선보여
죽전마을회관 입구에 설치된 조형 작품 [이근은 작가의 ‘Reboot(재시작)’]
죽전마을회관 입구에 설치된 조형 작품 [이근은 작가의 ‘Reboot(재시작)’]

 

거창군에서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의 일자리 제공과 주민들의 문화 향유 증진을 목적으로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 동네 미술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며 전국 228개 지방자치단체, 8,500명의 예술인이 참여해 추진하는 대규모 문화 뉴딜사업으로, 거창에서는 현재 꿈의 조각들을 모으다라는 주제로 대나무 밭이 많아 이름 붙여진 죽전마을에서 진행되고 있다.

거창에서도 많은 예술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예술인들의 참여는 단순히 작품 제작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이 프로젝트를 통해 마을 주민들 간 단절됐던 삶을 서로 소통하고 연결해주는 데까지 이어진다.

현재 우리 동네 미술 프로젝트 중 설치형 작품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예술교육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먼저 설치 작가들은 과거 대나무 밭이 많아 죽전(竹田)’이라고 불리는 이곳의 기억과 소재 등을 작품에 연결해 주민들의 추억을 자극하고 있다.

이근은 작가의 ‘Reboot(재시작)’은 죽전마을회관 입구에 설치된 조형 작품이다. 대나무 재질의 조형물은 대나무가 많이 있었다는 죽전마을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유기체 형상은 식물의 어린싹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고, 유동하는 생명을 떠올리게도 하여, 새로운 시작과 유익한 변화를 기대하는 죽전 주민들에게 활력소로 기능하기를 바라는 작가의 소망이 반영되었다.

마을 옹벽에 설치된 김용철 작가의 선을 잇다 - 거창은 새, 대나무, 사람, 집 등의 이미지를 선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대나무로 가득했을 죽전 마을과 현재, 그 사이의 바람을 담고 있다. 작가는 개인적이고 분절된 삶의 환경 속에서 고립된 현대인들에게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존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밖에도 흰 수염고래와 아이가 서로 마주하고 있는 이미지로 꿈과 도전, 희망과 용기를 표상한 백덕인 작가의 , 마주하다’, 다양한 높이를 가진 벤치로 친근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정광희·김태우 작가의 흐름과 머무름’, 액운을 쫓고 풍요로움을 기원하는 솟대 작품인 여영 작가의 기원등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스테인리스 소재로 대나무와 대나무 살대를 형상화한 여현균 작가의 죽전만당’, 쪼개진 대나무로 휴식과 평화로움을 제공하는 박영선·신영주 작가의 대나무의 꿈’, 도자기 타일의 형태로 한국 전통 달항아리와 조선시대 규방공예 조각보를 재해석한 신영택 작가의 한국의 이미지 - 조각보와 달항아리’, 우산에 꿈과 보호,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손혜경 작가의 품어 이은 조각은 군민들의 발길을 머무르게 할 예정이다.

마을 옹벽에 설치된 조형 작품 [김용철 작가의 ‘선을 잇다 - 거창’]
마을 옹벽에 설치된 조형 작품 [김용철 작가의 ‘선을 잇다 - 거창’]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앞으로 현대미술을 벽면상에 입체적으로 다양하게 표현하는 설치형 프로그램 이외에도, 원형 서클 속에 타일로 작품을 표현한 형태인 복합추진형, 예술작품 창작 교육을 통해 죽전 주민들에게 심미적 경험을 선사하는 주민공동체교육형, 죽전 주민들이 직접 작품 창작에 참여하는 주민참여형, 그리고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사진과 영상으로 남기는 기록형 등 여러 가지 활동으로 진행되며, 완성된 프로젝트는 거창 군민들을 예술의 세계로 초대할 예정이다.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르네상스 아카데미의 신용구 예술감독은 지역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주민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공공미술이 되기를 기원한다. 주민과 예술가들이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삶과 예술, 그 사이의 눈에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를 찾고 있다. 코로나, 언택트 시대에 이번 프로젝트로 주민들과 작가들이 자신의 삶을 치유하고 행복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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