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단계 격상 후 매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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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2단계 격상 후 매출 뚝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0.12.28 2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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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전 까지는 판매 가능한데도 손님 없어
카페에는 왔다가 발길 돌리는 손님도
강화된 거리두기 2.5단계 될까 걱정

매출이 절반 이상 줄어든 가게가 많아서 회원들의 고충이 많습니다

거창 내 일반음식점들이 가입해 있는 한국외식업중앙회 거창군지회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후 힘들어진 회원들의 어려움을 가감 없이 토로했다.

거창군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3차 대유행의 불씨를 잡기 위해 지난 80시부터 이달 2824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이는 중앙안전대책본부의 비수도권 2단계 격상에 따른 조치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후 가장 타격을 크게 입은 곳은 집합 금지가 내려진 업소들과 시간과 판매 방식에 제한이 생긴 음식점·카페다. 유흥·단란주점은 아예 문을 열지 못하고 있고, 저녁 손님들로 붐비던 음식점들은 9시 전부터 손님들을 내보냈다. 일부는 먹고살기 위해 배달을 시작했지만, 이마저도 대안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 원래부터 배달이 가능했던 음식점들도 손님들이 많이 줄어 어렵긴 마찬가지다.

포장만 가능한 카페의 경우도 그냥 안 마시고 말지라며 발길을 돌리는 손님들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상림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ㄱ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이후 그냥 외식을 하는 손님들이 많이 줄어들었다라며 외식업에 몸담고 있는 입장에서 빨리 2단계가 끝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중앙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ㄴ씨도 초창기에는 손님들이 왔다가도 포장밖에 안 된다는 말에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지금도 매출이 2/3 이상 줄어들어 힘들다라고 말했다.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으로 코로나 19 대유행을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상림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ㄷ씨는 우리는 매장이 큰데도 불구하고 손님을 아예 받지 못해 매출이 1/10로 떨어졌다라며 경상북도는 매장 내 손님 수의 제한이나 매장 내 거리 제한만 지키면 일부 손님을 받을 수 있는데 거창은 너무 강한 조치라 어렵다라고 토로했다.

대동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ㄹ씨는 우리는 저녁부터 장사가 시작되는 곳인데, 9시까지 겨우 세 시간 동안만 손님을 받을 수밖에 없어 매출이 상당히 줄어들었다라며 이럴 거면 차라리 거리두기 3단계를 전체 시행해 확실히 불길을 잡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다수는 코로나 유행 시기라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대해서는 이해하고 있었다. 그렇더라도 정부가 오는 주말을 기점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검토한다고 밝혀 더욱 걱정이 많다.

ㄱ씨는 한 주 정도 미뤄 1월 초까지 강화된 거리두기가 시행될 수 있다는 정부의 발표를 봤는데, 이렇게 되면 지출을 감당할 수 없는 가게도 있을 것이라며 우리로서는 빨리 이 사태가 안정되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데, 아직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 더 힘들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고충에 대해 거창군 관계자는 경상북도와 경상남도의 지침이 달라 부득이 다른 조치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라고 설명하며 코로나 19의 확산이 멈추고 다시 평온을 찾을 때까지 힘들더라도 지침을 잘 준수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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