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성경의 지혜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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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성경의 지혜 31
  • 한들신문
  • 승인 2020.12.28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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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학 박사 월드선교회 담임목사 박병철
구약학 박사 월드선교회 담임목사 박병철

<오늘의 부모 공경>

모든 것이 변하는 것 같고, 변하지 않는 것이 없는 것 같다. 너무 많은 것들이 너무 빨리 사라지고 변하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이렇게 너무나 빨리 변하는 세상은 우리가 생존하는 것 자체를 힘들게 만들 수 있다. 변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기에 우리는 그 변함의 속도에 맞춰서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정말로 모든 것이 다 변하는 것일까? 그 많은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지 않을까? ‘모든 것이 변한다란 말은 변함에 빨리 적응하라는 강조 요법일 뿐이다. 대부분의 강조가 그러하듯이 강조된 표현은 위험의 요소를 품고 있다. 진리의 다른 면,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을 잊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유구한 역사의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이 어떤 것이 있을까? 그것은 우리가 믿고 살아야 하는 근원적인 가치들이다. 그 많은 가치 중에서 단연 최고는 사랑이다.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의 제일은 사랑이라(고린도전서 13:13).” 인간은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는 그 가치는 변하지 않고 변할 수 없다. 모두를 사랑하고 심지어 원수까지도 사랑해야 하지만, 그중에 우선적인 사랑이 있다면 부모에 대한 사랑일 것이다.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고 변해서는 안 될 미덕이다.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원칙이다. 왜 부모를 공경해야 할까? 구약 성경에서도 인간이 지켜야 할 십계명 중에서 인간에 대한 계명의 첫 번째 명령으로 부모 공경의 계명이다. 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장수의 복이 주어질 것을 제시하며 인간의 도덕적인 의무를 강조하고 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애굽기 20:12).” 신약 성경에서도 그 계명은 변하지 않고 계속된다. 부모 공경의 이유는 그 어떠한 이유보다도 그저 당연히 해야 할 옳은 것임을 추가해서 말하고 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에베소서 6:1-3).”

이러한 변하지 말아야 할 부모 공경의 원칙일지라도 그 실천적인 방법에서는 변할 수가 있다. 낳고 길러준 부모라도 더 이상의 부모로 불릴 자격이 없는 자들도 있고, 비록 낳아 주지 않았을지라도 누군가에게는 부모일 수 있는 것이다. 아이를 유기하거나 지속해서 폭행하고 학대하는 자는 스스로 부모의 자격을 버린 자들이다. 반면에 누군가에게 많은 가르침과 은혜를 받았다면 우리는 그들을 부모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의미론 가끔 우리의 아이들도 우리의 부모일 수 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랑과 가르침을 우리 아이들에게 받고 있는가? 그러므로 부모 공경의 이 가치는 더 넓고 깊게 확대되어 실천할 수 있다. 우리 또한 누군가에게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자녀가 없는 바울은 그의 제자인 디모데에게 아들이라 호칭하는 데에 주저하지 않았다. “내 아들아! 그러므로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가운데서 강하라(디모데후서 2:1).”

부모의 정의와 부모 공경의 방법들이 변할 수는 있어도 은혜를 입은 부모에 대한 공경의 그 정신은 변할 수가 없다. 그것은 변하지 않을 진리이다. 이러한 근본적인 부모 공경을 실천하지 않는 자를 예수는 위선자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보이지 않은 신을 섬긴다는 이유로 보이는 부모를 공경하지 않은 자들은 자신의 잘못된 삶을 합리화하는 위선자일 뿐이다. “너희들은 이르되 누구든지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그 부모를 공경할 것이 없다 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도다 외식하는 자들아(마태복음 15:5-7).” 변하는 오늘에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부모 공경의 사랑을 실천하며 좋은 부모가 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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