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놀이?’ 강변엔 어린이들로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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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놀이?’ 강변엔 어린이들로 ‘북적’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1.01.0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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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놀이 제한해 아쉬움도..

한파가 몰아친 이후 첫 주말인 9일, 거창읍을 관통하는 위천천에는 얼음 놀이를 하러 나온 가족들로 북적였다. 주민들은 강변주차장과 거창 시외버스터미널 앞 얼음이 언 강에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강변 한편에는 거창군이 얼음 놀이를 금지하는 현수막을 붙여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얼음 놀이는 거창 어린이들이 겨울철 즐길 수 있는 놀이 중 하나다. 거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주민들도 모두 위천천에서 얼음 놀이를 한 기억이 있을 정도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로 인해 모든 행사나 눈썰매장 운영이 취소됐고, 거창 주민들이 타 지역으로 나들이를 가지 못하는 상황에 얼음 놀이는 어찌 보면 ‘유일한’ 즐길거리인 셈이다. 

얼음 놀이는 얼음이 깨질 우려가 있어 위험하긴 하지만, 성인들이 항상 곁에 있는 데다 수심을 얕게 한다면 물놀이보다는 안전하다. 코로나 19로 인해 주민들도 멀찌감치서 얼음 놀이를 하고 있는 걸 봐서는 감염 걱정도 ‘실내 놀이’에 비해 덜하다. 

아마 거창군도 한파 이후 얼음 놀이를 위해 주민들이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 같다. 거창 시외버스 터미널 앞 가동보를 눞혀 물을 가두지 않았다. 하지만, 거창군이 얼음 놀이를 ‘위험하다’는 이유로 금지시키기 전에 ‘안전하게 얼음 놀이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줬다면 더 좋았을 걸’이라는 아쉬움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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