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억 들인 만남의 광장, ‘이번에는 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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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억 들인 만남의 광장, ‘이번에는 잘 될까?’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1.01.1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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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 차례 실패’ 주민들은 ‘걱정’
거창군, ‘이번엔 제대로..’
거창 요금소와 한들 회전교차로 인근에 매입한 약 15,000㎡ 규모의 ‘만남의 광장’부지
거창 요금소와 한들 회전교차로 인근에 매입한 약 15,000㎡ 규모의 ‘만남의 광장’부지

거창군이 지난 2016년부터 광주-대구 고속도로 거창 요금소 인근에 약 44억 원을 들여 만남의 광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일부 거창 주민들은 이 사업을 걱정하고 있다. 이미 거창군이 한 차례 실패한 적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군은 거창 요금소와 한들 회전교차로 인근에 약 15,000규모로 만남의 광장을 조성하고 있다. 사업비는 부지매입비 약 16억 원, 주차장 약 11억 원, 녹지공간 약 17억 원 등 약 44억 원이다.

이 만남의 광장에는 주차장과 화장실, 홍보관, 정원, 쉼터 등이 조성되며 거창군은 이르면 올해 2월 착공해 연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당초 20156, 한국 도로공사에서 사업을 위탁 시행했으나 부지 매입 보상을 협의하지 못한 채 거창군으로 인계됐다. 거창군도 부지 보상 협의에 어려움을 겪다가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거창군은 만남의 광장 조성사업을 통해 거창군을 찾는 관광객의 편익을 도모하고 만남의 공간을 제공하며, 녹지와 휴식공간을 조성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거창 주민들은 이 사업에 대해 걱정했다. 거창군은 이미 수년 전 대평 회전교차로 인근에 만남의 광장을 추진했다가 실패했기 때문이다. 당초 지어진 대평 회전교차로 만남의 광장은 진·출입로 등 여러 법률적인 문제로 인해 제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결국 쓸모없는 사업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공원은 아무도 찾지 않는 데다 주차장은 자전거 안전 교육장으로, 관광안내소는 그린씽을 관리하는 용도로 각각 이용되고 있다. 거창 주민들이 만남의 광장사업에 큰 호응을 보내지 않고 있는 이유다.

특히, ·출입로가 애매한 것도 흠이다. 현재 만남의 광장에 들어가거나 만남의 광장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대평 회전교차로와 한들 회전교차로를 이용해 한 바퀴 돌아서 가야 한다.

거창군의회도 이번 만남의 광장을 주민들이 이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보완이 필요하다며 의견을 제시했었다. 의회는 여성 화장실 추가’, ‘거창 로컬푸드 매장 설치’, ‘거창푸드종합센터와의 연계’, ‘고가 다리 개설등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이재운 거창군의회 의원은 이 부지는 거창적십자병원 이전지로 쓰고 만남의 광장은 길 건너편에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거창군 관계자는 당초 주차장이 대부분이었던 만남의 광장에 볼거리와 쉴 곳을 마련하기 위해 예산을 추가해 진행하고 있다.”라며 거창군의회의 요청과 다각도로 고민해야 한다는 군수님의 지시에 따라 의견을 수렴해 추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창 로컬푸드 매장과는 우선 횡단보도를 통해 연결하고 거점산지유통센터와 거창푸드종합센터 인근에 시설이 확장되면 이용도를 고려해 보조 통로를 활용하는 등 추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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