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자 붙이고 마스크 안 쓰기도... 거리두기 2단계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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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자 붙이고 마스크 안 쓰기도... 거리두기 2단계 ‘무색’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1.01.11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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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술집서 수칙 안 지키는 경우도..
스무 살 된 청년들, 경각심 가져야

경상남도가 지난 2,‘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탁자 간 거리두기를 금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7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거창 내 일부 술집에서는 이를 무색하게 하는 모습들이 연출됐다. 2021년부터 술을 마실 수 있게 된 청년들이 무리를 지어 몰리며 거리두기가 무색해졌지만 이를 제재하지 않기도 했다.

한들신문이 5일 저녁 8시쯤 거창 내 술집을 방문해 살펴본 결과 일부 업소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거창읍 중앙리에 위치한 한 술집에서는 7명 이상이 탁자 두 개를 붙이고 함께 술을 마셨고, 일부 손님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담배를 피우러 나가기도 했다. 그런데도 종업원이 제지하지 않았다.

해당 업소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탁자 간 거리두기 수칙 상 1m 이상 거리를 두거나 테이블 한 칸을 비워두는 등의 조치가 있었어야 했지만, 이마저도 지켜지 않고 있었다.

이날 한들신문이 방문한 시간에 단속반이 현장에 왔지만, ‘따로 왔는데, 먹다 보니 붙인 것 같다’, ‘잠깐 인사하러 온 것이라 둘러대는 종업원 앞에서 아무런 조치를 하지 못한 채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주의만 주고 떠날 수밖에 없었다.

거창군청 관계자는 “9시 이후 영업을 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단속을 할 수 있으나, 탁자 간 거리두기의 경우 현실적으로 적발하기 힘들고, 술 취한 손님들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려면 큰 실랑이가 있는데다 경찰과 대동해 일일이 신원 확인을 거쳐야 하는 등 어려운 부분이 많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술집 출입 가능해진 스무 살 청년들, 경각심 가져야..

특히, 취재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지 않고 있던 대부분은 이제 갓 스무 살이 된 청년들이었다. 방역 수칙 준수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청년들이 술집 출입이 가능해진 지난 11일 이후 위와 같은 문제가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채 임시로 마련된 공간에 따로 모여 술을 마시다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이미 낮 시간대 음식점이나 카페 등에서는 영업 손실을 떠안으면서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대다수 군민들도 이를 지키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데, 일부 청년들로 인해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다.

거창군 관계자는 “11일 이후 이런 상황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라며 방역 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거창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ㄱ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유흥업소가 많이 힘들어진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모든 업소들이 힘든 만큼 방역수칙을 준수해 코로나 확산을 막아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조금이라도 수칙을 어기면, 이를 잘 지키는 업소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강력하게 조치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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